與 3선모임 "차기 원내대표 추대할 이유없어…알아서 출마"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30일, 오후 04:29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3선 모임을 마친 의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들은 30일 모임을 갖고 차기 원내대표 선출 관련 '추대 시나리오'에 선을 그었다.

3선 모임 간사인 위성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3선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차기 원내대표) 추대, 경선 논의는 없었고 (경선) 룰에 관해 서로 확인하는 작업이 있었다. 특별하게 추대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원내대표는) 당과 정부, 청와대가 호흡을 맞춰나갈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1월 11일 보궐선거를 통해 뽑히는 새 원내대표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게 돼 있어 내년 6월까지 약 5개월간이 임기다. 이에 당 일각에선 3선 이상 중진 의원을 '관리형'으로 추대하는 방식도 거론됐다.

위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출마 예정자가 주로 3선 의원 중에 있다'는 질문엔 "절차에 의하면 보궐로 (전임의 잔여) 임기만 맡게 돼 있지 않나"라며 "당헌·당규 규정된 내용이라 맞춰서 준비해 나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출마를 준비하던 의원은 각자 의사대로 출마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 문제니까 본인들이 알아서 결정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이날 모임에선 최근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퇴한 김병기 원내대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위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최근 여러 의원의 개인적인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한 것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앞으로 당에서 관련 문제를 더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당이 좀 더 혁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게 당에도, 당정 간에도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원들 활동에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고 부연했다.

3선 의원들은 최근 엄중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모임 빈도수를 높이기로 뜻을 모았다. 위 의원은 "당내에서 3선들이 조정 역할을 적극 해나가자는 얘기를 했다. 자주 모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3선 의원은 30명으로 당 전체(166명)의 약 18%다. 이날은 3선 모임 위원장인 소병훈 의원을 비롯해 절반가량이 참석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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