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추경호·주호영·윤재옥·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야권의 첫 출마선언은 추경호(대구 달성군) 국민의힘 의원부터 시작됐다. 추 의원은 전날 “평생 경제·행정·정치 분야에서 쌓아온 모든 경험과 성과에 진심을 더해 제 고향 대구를 위해 온전히 쏟아붓고자 한다”면서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이라고 했다. 추 의원 국민의힘 대표 ‘경제통’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거친 데다 3선 국회의원과 원내대표도 역임해 경제와 정치를 모두 아는 후보로 꼽힌다.
국민의힘 중진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구갑)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주 부의장은 “상당 부문 출마 준비를 했다”면서 내년 1월 중순쯤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에서 시의원들을 만나며 바닥 민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부의장은 판사 출신의 6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이자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과 초대 특임장관 등도 역임하며 입법, 사법,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윤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을에 머물면서 출마 준비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윤 의원은 “출마 선언은 준비가 됐을 때 하는 것”이라며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윤 의원은 경찰대 1기를 수석 입학·졸업하고 경찰 재직 당시 요직을 두루 거쳤다. 4선인 윤 의원은 원내대표와 당대표 권한대행을 두 번이나 지냈고, 국회 정무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모두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
최은석 의원(대구 동구군위군갑)은 일찌감치 대구시장 출마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은 최 의원이 가장 빠르다. 초선이지만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내 경영과 경제,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원내수석대변인을 맡으면서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 시장은 “대구 경제상황을 보면 기업가 정신이나 기업 경영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시장론’을 내세우고 있다. 출마선언은 1월 말께가 예상된다.
여권에서는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추대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중진과 김 전 총리 대진표가 완성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및 경기도지사 선거와 함께 전국 단위의 빅매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