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폴란드서 39억달러 천무 계약…방산 협력 100억달러 돌파”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30일, 오후 05:15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폴란드를 방문하고 귀국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어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9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유탄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이재명 정부 들어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 규모는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K-방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폴란드 방문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폴란드를 방문해 계약을 체결하는 계획을 사전에 말하지 못했다”며 “폴란드 측에서 이번 계약을 국가 안보 전략은 물론 방위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었고, 계약 전까지 각별히 보안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K2 전차 약 65억달러 계약 체결에 이어, 이 정부 들어 폴란드와 총 100억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15조원에 육박하는 방산 협력 계약이 확정됐다”며 “2025년 외국과의 방산 계약 금액은 총 152억달러로, 이재명 정부 들어 6월부터 그중 90% 이상인 142억달러가 계약으로 체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비서실장은 “K-방산 4대 강국 진입이라는 국정과제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본격화되고 있다”며 “그간 국내 시장 중심이거나 일부 국가에 소규모로 진출했던 우리 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준 국가는 다름 아닌 폴란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2년부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30조원 이상에 달하는 K-방산 제품이 꾸준히 도입됐다”며 “특히 폴란드 정부가 K-방산의 성능과 신뢰성을 공개적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제품이 주변 유럽 국가와 최근에는 중남미로까지 대규모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K-방산에 많은 기대와 의미를 부여하고 계신 것을 알고 있다”며 “정부는 물론 기업과 노동자가 모두 합심해 노력하고 있고, 최근 페루와 에스토니아에 이어 폴란드 계약까지 방산 수출 성과를 국민들께 보고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주요 국가들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방산을 포함한 전략경제협력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실히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가장 큰 성과로 폴란드와의 방산 수출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은 점을 꼽았다. 그는 “어제 계약까지 포함해 폴란드와 총 103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이뤄졌다”며 “한 국가와 100억달러 이상을 구체적인 계약으로 체결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여러 국가와도 준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구체화되는 대로 오늘과 같은 방식으로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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