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임기를 1년 여 남긴채 사퇴한 가운데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에게 인사하며 청사를 떠나고 있다. © News1 김기남 기자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이임식에서 "국민주권정부에서 국민권익위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저는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떠나지만, 권익위 가족 여러분들은 현장을 중심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청렴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해 1월 임명됐으나, 임기를 1년여 앞두고 퇴임했다.
유 위원장은 "현장에 직원들과 같이 나가 집단 민원을 해결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한 일, 청렴교육을 위해 노력한 일 등 제 능력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사회공동협약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한센인, 쪽방촌 주민, 자립 준비 청년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한 것도 아주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2월에는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가 역대 최고 점수와 순위를 기록했고, 지난여름 APEC 반부패·투명성 실무협의단 총회와 반부패 협력 고위급 대화를 개최했다"며 "미래세대 청렴교육 강화에 힘써온 만큼 국가청렴도가 더욱 상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행정심판법 시행 40주년을 맞아 행정심판 제도를 개선해 국민의 권익을 신속히 구제한 것도 아주 소중한 일이었다"며 "연간 약 1300만 건의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제도도 다수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자정리(會者定離·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짐)라고 했다. 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니, 드릴 말씀은 있지만 끝으로 가수 현미 님의 노래 중 '떠날 때는 말없이'라는 가사를 되새기며, 인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대학 동창으로, 최근 청와대로부터 국무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으며 지난 9일부터 국무회의를 불참해 왔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