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40년 묵은 개헌…6월 지선 맞춰 첫 단추 끼워야"

정치

뉴스1,

2026년 1월 01일, 오전 12:00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새해 첫날인 1일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맞춰 하나라도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개헌의 첫 단추를 끼우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40년 가까이 묵은 과제, 개헌의 물꼬를 트는 일도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민의 용기와 지혜에 힘입어 평화롭게 민주적 헌정질서를 회복했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대한민국의 건재함을 세계에 당당히 보여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위대한 대한국민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한 한 해였다"라면서도 "새해를 시작하는 설렘 한편으로 무거운 마음 또한 있으실 것이다. 12·3 비상계엄 1년이 지났지만 주요 책임자에 대한 1심 재판조차 끝내지 못한 채 새해를 맞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연말 국회는 신속하고 엄정한 사법절차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 관련 입법을 마무리했다"며 "새해에는 사법 정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그 바탕 위에서 사회적 신뢰가 회복돼 국가적 역량이 하나로 모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올해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2026년은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를 위한 대전환의 디딤돌을 놓는 한 해가 돼야 한다. 우선 성장의 불씨를 살리고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제도, 불평등을 해소하는 민생 입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삶의 지평을 넓히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 개혁도 본격화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국회가 중심을 잡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일, 국회가 그 역할을 더 잘 해내기 위해서 역량과 신뢰를 높이는 노력도 함께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일 잘하는 국회·삼권분립을 강화하는 국회'를 목표로 체계 정비와 법 개정 등 국회 개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의정활동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게 될 국회기록원이 오는 2월 출범한다"며 "국회세종의사당의 조감도도 상반기 중에는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도 했다.

우 의장은 끝으로 "희망은 더하고 걱정은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힘들다는 말에 귀 기울이고, 잠시나마 어깨를 내어주는 공동체가 됐으면 한다. 조금 느려도, 함께 걸어가면 길은 이어진다. 길은 늘 국민 속에 있고, 희망은 힘이 세다"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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