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성장 전략 ‘5대 대전환’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01일, 오전 10:35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성장 전략의 근본적 전환을 예고했다. 수도권·대기업 중심의 기존 성장 공식을 넘어, 성장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5대 대전환’을 통해 경제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들보다 늦은 만큼 더 빠르게 달려야 한다”며 “2026년을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성장 방식의 전환 없이는 지속 가능한 도약이 어렵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경제 성과도 성장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신속한 추가경정예산과 민생 회복 소비 쿠폰 효과로 소비심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고, 경제성장률 역시 상승 흐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 4000을 돌파했고, 수출은 연간 7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는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어렵게 확보한 GPU 26만 장과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여야 합의로 마련한 AI 시대 첫 예산안은 첨단 산업과 중소벤처기업 발전을 뒷받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와 에너지 전환,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재설계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5대 대전환’은 기존 성장 공식의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지방 주도 성장 △대기업 중심에서 기회와 과실을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불평등과 격차가 성장을 가로막는 성공의 함정이 됐다”며 “익숙한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선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경제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경제 부흥의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통해 성장 여건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성장 패러다임 전환은 산업 현장의 질서 변화로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사망률 문제를 언급하며 “일하고 싶지 않은 위험한 일터로 가득한 나라에서는 기업의 지속적 성장도, 나라의 발전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근로 감독 강화와 안전투자 확대를 통해 생명과 성장이 함께가는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도 강조했다. 청년과 혁신 기업이 실패를 자산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뒷받침해, 성장의 주체를 대기업에서 국민 전체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의 삶”이라며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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