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5일 시진핑과 정상회담…MOU 10여건·한한령 해결 모색(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1월 02일, 오후 01:23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시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7일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 한중 관계 전면 복원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 간 소통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중 양국은 경제·산업 전반 등에서 10건이 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넓힌다.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해 소원해졌던 양국 간 경제협력 복원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5일 중국 측의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 이후에는 한중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위 실장은 "MOU는 여러 건을 준비하고 있고 경제·산업·기후·교통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있다"고 설명했다.

위 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정치적 우호정서 기반 공고화 △수평적 호혜 협력에 기초한 민생 분야 실질 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소통 강화 △서해구조물 등 민감 현안 안정적 관리 등에서의 성과를 기대했다.

위 안보실장은 "한중 간의 깊은 우정과 굳건한 신뢰에 기초해 양국 간의 전략 대화 채널을 복원,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한중관계의 전면적인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에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것"이라고 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문제 해결 등 문화콘텐츠 교류 복원도 모색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문화교류에 대한 공감대는 있다"며 "실무선 협의도 있었고 이번 회담 때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관계 전면 복원에 걸맞게 서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경제 협력 강화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6일 중국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중국 경제사령탑인 리창 총리와 접견 및 오찬을 가진다. 자오 위원장과는 한중 국민의 우호정서 증진 방안을, 리 총리와는 한중의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해 경제협력 강화에 힘을 모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을 구성 중이다. 경제사절단에는 삼성·SK·현대차·LG·롯데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경제인 200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GS △포스코 △LS △CJ △크래프톤 △SM엔터테인먼트 등 기업 회장 및 대표들이 동행한다.

대한상의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하는 건 2019년 12월 이후 7년 만이다. 방중 경제사절단은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비즈니스 포럼'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여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파트너십'(상담회) 행사도 예정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시 소노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중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위 실장은 이번 방중의 기대 성과로 민생 분야의 실질적 협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양국 국민이 관계 복원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거양하겠다"며 "민생과 직결된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벤처 스타트업, 인적 교류, 관광, 초국가 범죄 대응 등 분야에서 각자가 가진 비교우위를 살리고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윈윈협력'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 7일에는 상하이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차기 국가주석 후보군으로도 거론되는 천지닝 상하이시 당위원회 서기와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와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관리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 상하이 임시정부 창사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한다. 위 안보실장은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강화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해 한중관계 우호정서 기반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한중 청년 사업가들과 벤처·스타트업 협력도 논의한다.

bcha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