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대 보궐 4파전…계파 부각 없지만 연임 두고 ‘온도차’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02일, 오후 06:18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로 인해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사실상 4파전으로 확정됐다.

후보들은 모두 “명청대전은 없다”며 계파 대결구도를 피하고 있으나 오는 5월 잔여임기만 수행할 것인지를 두고는 미묘한 온도차도 엿보인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1일 진행되는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는 박정·백혜련·진성준 의원 등이 이날까지 공식 출마선언을 마쳤다. 한병도 의원도 오는 4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 사실상 4파전이 확정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4명의 중진 의원 모두 당권파(친 정청래)-비당권파(친 이재명) 대결로 해석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달 31일 첫 공식출마 선언을 한 진성준 의원은 “외부세력들은 명청대전 같은 조잡한 조어로 불협화음을 종용하고 불안을 조장한다. 흔들리면 안 된다”고 했고, 이날 출마 선언한 박정 의원도 “명청대전 자체를 생각 안 하고 있다. 청와대와의 소통을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의원 역시 이날 “이제 민주당은 당내 갈등의 언어에서 벗어나야 한다. 원활한 소통을 넘어 성과를 만들어 내는 당정청 원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들 중에서는 22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 유세본부장을 맡았던 박정 의원이 그나마 친명에 가깝다고 분류되긴 하지만 사실상 4명 모두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다.

‘친문’(친 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진성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한병도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백혜련 의원은 4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계파색이 옅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다만 연임을 두고는 약간 온도차도 엿보인다.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 당선 시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임기가 짧은 탓에 일각에서는 연임이 필요하단 의견도 있으나 이미 박정·진성준 의원은 “연임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박정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5개월짜리 중간계투 요원이 되려고 한다”며 “소임을 다한 뒤에는 사심 없이 집권 여당 2기 지도부에 마운드를 넘길 것”이라고 했다. 진성준 의원도 출마 발표를 하며 “당원과 의원동지들로부터 원내대표로 신임받는다면, 잔여 임기만을 수행하고 연임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백혜련 의원은 다소 여지를 뒀다. 그는 “연임 관련해서 왈가왈부하며 다툴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는 당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안정시키고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되고 논란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당이 원하면 연임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 프레임이 자꾸 그런 식으로 가게 된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제가 맡은 기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재적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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