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 체제 존중…지방발전·보건 대규모 사업 추진 준비돼 있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02일, 오후 06:3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26년을 맞아 북한을 향해 “이재명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국호)의 체제를 존중하며 북측이 말하는 도이췰란드(독일)식 체제 통일을 배제한다”고 강조했다.

2일 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남북 간 적대 문제 해소와 관련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의제라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귀측과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을 향해 “국민주권정부인 이재명 정부는 보건, 의료, 인도 분야 등 민간 교류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통제하거나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측도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측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해 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북한을 향해 새해 인사를 전하며 최근 역점사업인 지방발전정책과 보건혁명 분야, 관광사업 등을 언급했다.특히 이 사업들을 남북이 협력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남과 북의 지자체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다면 상호 윈윈하면서 남북 공동 성장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귀측의 지방발전과 보건혁명은 물론 남북 공동발전을 위한 대규모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백두산 삼지연 관광지구를 연계한 초국경 프로젝트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평화특사’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대한민국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강조하며 “안으로는 선제적인 대북 조치를 통해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밖으로는 주변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평화특사는 남북관계 복원을 포함한 우리의 자율성 확보 노력과 함께 주변국 협력에 충실한 매개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부터 북한이탈주민을 부르는 호칭을 ‘탈북민’이 아닌 ‘북향민’으로 새로 사용한다고도 밝혔다. 정 장관은 “가장 좋은 호칭은 아무런 이름도 붙이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정착을 위한 보호·지원·안전 등 측면에서 부득이 호칭이 필요하다면 본인들이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탈북민이라는 이름 대신 고향을 북에 두고 온 사람이라는 뜻을 담은 북향민이 그나마 차별과 배제를 떠난 중립적 호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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