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사진=뉴시스)
이어 “동북아시아와 대만 양안을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만 문제를 중국의 가장 중요한 핵심 현안으로 지목했다. 그는 “우리는 당연히 중국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만 문제에 있어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수교 당시 정해둔 아주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일부 한국 정부 시기에 제기됐던 대만 관련 발언이나 행보와 선을 긋는 동시에, 현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기본 원칙으로 ‘상호 존중’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한중 관계에 있어서 우리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또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는 중국의 핵심적 관심사에 대해 기존의 합의와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를 포함한 민감한 사안에서도 일방적 접근이나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실용 외교’를 내세운 국정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국제 관계는 모두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라면서도 “그 과정이 상대의 국익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충돌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각자 국익을 충실하게 추구하되 상대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고 조정해 나가면, 충돌하는 이해도 조정할 수 있고 협력을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안보 동맹,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라는 이른바 ‘안미경중’ 구도에 대해서도 그는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국가적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며 “미국과의 안보 협력은 군사동맹이라는 점에서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과의 관계가 대립이나 충돌로 가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 역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존과 협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곧 있을 정상 외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며 “한중 정상 간 만남도 최소한 1년에 한 번쯤은 서로 오가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한중 수교의 초심인 ‘하나의 중국’ 존중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한중 관계를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과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확실하게 도약할 것”이라며, 대립이 아닌 상호 존중과 실용을 기반으로 한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