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석사자상 中기증, 각자 제자리로…선물은 마음이 중요"

정치

뉴스1,

2026년 1월 07일, 오후 02:31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과 라오취안 중국 국가문물국 국장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 기증 증서를 작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우리나라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각자 제자리에 있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간담회에서 '양국 정상 간 선물 교환식'에 대해 질문하자 "선물은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물 교환할 때 보니까 그쪽에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준비를 적게 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우리가 너무 소심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5일 선물을 주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기린도'와 '금박 용문 액자', 펑리위안 여사에게 '탐화 노리개'와 '뷰티 디바이스' '중국 청대 석사자상 사진첩' 등 5개를 전달했다.

중국 측에서는 '펑리위안 여사 CD'를 이 대통령 내외에 선물했다. 펑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가 포함된 CD로 서명이 담겼다.

앞서 우리 정부는 중국과의 문화협력 확대·증진 차원에서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 청대 제작 석사자상 한 쌍도 중국 국가문물국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석사자상은 간송 선생이 언젠가는 중국에 돌려주라고 유언했다고 한다"며 "간송미술관 측이 중국에 돌려주려고 오랫동안 노력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했는데 절차가 진행이 잘 안됐다"며 "마침 제가 그 얘기를 들어서 '과거는 직시하되 미래를 향해 가자'는 것을 부각하고 제 자리를 찾아주자는 의미로 밀어붙여서 급하게 추진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중국도 우리한테 줄 게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라"라며 "그래서 제가 푸바오라도 빌려달라고 한 것이다. 중국에서 우린 걸 뺏어간 것은 없으니까, 그런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석사자상은 간송미술관 측이 무상으로 주고 싶다고 해서 중국 측에 무상으로 준 것인데 절차상 안 된다"며 "결국 국가가 양도받아서 중국에 무상 기부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간송미술관이 돈이 없어서 난리라면서요"라며 "제값을 쳐서 다 주면 돈이 너무 많을 것 같으니까 일정 정도는 보상해 주는 것을 검토하라고 시켜놓은 상태"라고 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시에서 열린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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