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일 갈등, 우리 역할 제한적…원만하게 해결되길"(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1월 07일, 오후 03:24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시에서 열린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중국이 모든 이중용도 품목(민간·군사용으로 사용되는 물품)의 일본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취한 것을 두고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간담회에서 '중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나'란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른들도 뭔가 실제 이유가 있어 다툴 때 옆에 끼어들게 되면 양쪽으로부터 미움받을 수 있다"며 "상황을 잘 보고 우리의 역할이 필요할 때 실효적으로 의미 있을 때 하겠다"고 했다.

그는 "나설 때 나서야지 안 나설 때 나서면 별로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며 "때가 되면, 상황이 되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 통제 관련된 보도는 저도 어제 봤는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연대와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중일 관계가) 원만하게, 신속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으론 우리는 안타까운 역사가 있는데, 우리는 그 안타까운 역사 때문에 우려도 많다"며 "역사적 경험이라는 게 그렇지 않나. 그래서 문제 되는 수출 통제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고 뿌리가 깊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하나의 현상처럼 보이지만, 그 현상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가공 수출하는 데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 꽤 복잡하고, 장기적으로 볼 때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속단하기 어렵다"며 "일단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우리가 어떤 상황을 직면하게 될지 이점에 대해서 면밀하게 점검하는 그런 단계"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시에서 열린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에 대한 함의를 묻자 "그냥 공자 말씀이라서 '아 그렇구나' 했다"고 답했다.

그는 "정상회담, 대화라고 하는 게 그런 것"이라며 "각자가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군다나 공개 석상에서 하는 말은 그대로 받아들여 주면 좋다"며 "저도 제 할 얘기를 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도 중국과의 관계만큼 중요하다"며 "우리가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서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맞지만 특정 사안에 염두를 둔 것이라면 저로서는 특별한 반응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강조했다.

내밀한 얘기는 비공개 석상에서 하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제가 이렇게 말했다"며 "각 국가에 핵심적 이익이나 중대 관심사에 대해서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 핵잠수함 문제 같은 게 그런 것 아니겠느냐. 존중받아야겠죠"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이 얘기도 명확하게 했다"며 "시 주석은 중국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재명은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니겠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서로 필요한 부분에서 타협하고 조정해 나가는 것이 국가 간 관계다' 이렇게 직접 말했다"며 "각자가 해야 할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전날(6일) '일본에 대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 강화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일본 군사 사용자, 군사 용도 및 일본 군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모든 최종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본만을 대상으로, 발표와 동시에 시행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마친 뒤 이달 중순에는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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