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 쇄신안 등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장 대표는 또 쇄신안에서 “과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국민과 당원에게 상처 드리는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거듭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특히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언급해 사실상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부분을 담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권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면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면서 보수 대통합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밖에 그는 지방선거 경선 룰을 두고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 했다. 국민의힘은 당심 반영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경우에 따라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계엄 사과, 윤 전 대통령과 절연, 보수 통합론 시동, 지방선거 룰 변경 시사 등 한 전 대표 당게 논란 처리 문제를 제외하면 굵직한 당안팎 요구 사항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 대표 방향 전환에는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건 보수인 김도읍 전 의장이 사실상 요지부동 장 대표를 참다못해 사퇴한 데다 장 대표 스스로 싸늘한 바닥 민심을 체감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만난 많은 국민과 당원이 ‘과연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폭정을 막아낼 수 있느냐’며 걱정하고 있었다”면서 “이제 이기는 변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쇄신을 촉구해온 국민의힘 주요 지자체장은 환영했다. 오세훈 시장은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도 “미래로 나아가려는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바”라며 호응했다. 반면, 당내 초재선 중심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절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겼어야 한다. 당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화합으로 이끌 것인지 구체적인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당게 문제는 쇄신안과 별개로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고심 끝에 내놓긴 했는데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면서 “계엄을 사과해 중도 지향적으로 바뀔 수 있는 점은 다행이나 인적쇄신이 빠진 점은 아쉽다”고 평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 쇄신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