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현승수 통일연구원장 직무대행(부원장)은 9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통일연구원의 소속을 통일부로 이관하는 문제에 관해 "연구자들의 경우에는 연구 자율성, 중립성에서 접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 분야 국책 연구 기관 26곳을 총괄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업무보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통일부 산하로 가면 생기는 어려움은 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연구자 입장에서는 연구의 자율성이나 중립성을 경인사에서 완전히 보장받는데, (통일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크게 연구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연구지원 인력의 경우에는 처우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6대 국책기관 중에서는 예산도 작고, 봉급 수준이 하위 수준에 있기 때문에 통일부로 이관됐을 때 받을 수 있는 처우개선에 관심이 많다"며 "문제는 대행 체제 상황에서 이관에 대해 논의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에 "단기 과제 요구가 있으면 그걸 하는 걸 자율성이나 중립성을 해한다고 보지는 않고, 쟁점이 되는 '평화적 두 국가론' 같은 것도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현 대행은 "기본적으로 경인사 산하에서 연구를 수행할 때는 통일이라는 현안 대응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장기적인 대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연구해 왔다"며 "통일부로 이관되면 부처의 현안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통일과 통합 과정에서의 필요한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 기회가 많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서 연구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예를 들어 평화적 두 국가론이 있는데 통일부 장관의 생각이 이쪽이라고 하고, (연구원이) 통일부 산하로 가면 연구자 입장에서 볼 때 이 의견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을 때 이야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는 건가"라고 물었다.
현 대행은 이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연구자들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통일연구원 소속을 통일부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일리 있는 말씀"이라며 논의를 지시했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