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3~14일 日나라 방문…한일 셔틀외교 이어간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09일, 오후 02:2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3~14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나라를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 한일 정상 간 만남으로, 양국이 셔틀외교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위성락 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방일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방일 일정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1월 13일 오후 나라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갖고, 공동 언론 앞 발표와 1대1 환담, 만찬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방일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정상회담”이라며 “한일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을 조기에 실현하며 수시로 오가는 셔틀외교를 계속 이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일 오전에는 양 정상이 일본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호류지를 함께 시찰하는 친교 일정이 예정돼 있다”며 “호류지는 일본 성덕종의 총본산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알려진 호류지의 서원 가람이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 대통령은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에서 동포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기대되는 이번 방일 성과로 △셔틀외교를 통한 정상 간 유대·신뢰 강화 △지식재산·인공지능(AI)·초국가 범죄 대응, 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 확대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글로벌 현안 공조 등을 꼽았다. 그는 “나라는 약 1500년 전 고대 한반도와 일본 간 인연이 이어져 내려온 상징적인 장소”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에서 정상 간 개인적 유대가 더욱 깊어지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위 실장은 “조세이 탄광은 여러 과거사 이슈 중 하나의 예시”라며 “유해 DNA 조사 등 인도적 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진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초기 단계의 논의로, 구체화되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공동 언론 발표 형식에 대해서는 “양 정상이 공동으로 하나의 문건을 내는 것은 아니며, 언론 앞에 함께 서서 각자 발표하는 방식”이라며 “질의응답은 없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또 “이번 방문은 국빈방문 등으로 별도 규정된 형식은 아니며,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 상황과 관련한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지역·주변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중국 방문과 일본 방문은 서로 연계해 추진한 것은 아니다”라며 “한일 간 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면 신뢰와 협력을 쌓아온 경험이 축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일 간 파트너십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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