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日 다카이치 고향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1월 09일, 오후 02:31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간 일본을 방문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방일이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공동언론 발표도 예정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방일은 지난해 경주 APEC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당시 다카이치 총리 고향에서 다음 셔틀외교를 하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성사됐다.

위 실장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에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작년 경주 APEC 회의와 G20에 이어 일본 나라에서 회담으로 양국 정상이 세 차례 만나게 된다"며 "이는 한일 양국 정상이 상호방문을 조기에 실현해 상대국을 수시로 오가는 셔틀외교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나라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 등을 진행한다. 소수 인사만 배석하는 단독회담을 가진 뒤 확대회담을, 이어 공동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어 1대 1 환담과 만찬이 이어지는 일정을 함께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등에서 지역과 글로벌 현안과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4일 오전에는 양 정상이 친교 행사를 함께한다. 현지 대표적 문화유적인 호류지(법륭사)를 함께 시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한다.

위 실장은 "이번 방일 성과는 첫째로 셔틀외교를 통한 양국 정상 간의 유대와 신뢰 강화"라며 "나라는 약 1500년 전 고대 한반도와 일본 간 인연이 이어져 내려온 한일 교류 협력의 상징적 장소"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카이치 고향인 나라에서 양 정상 간 개인적 유대가 더 깊어지고,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록 1박2일은 짧지만 양 정상은 총 5차례에 걸쳐 대화를 나누게 되며, 한일 양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둘째로는 양국 실질 협력 관계 강화"라며 "회담에서는 지식재산의 보호, AI 등 미래 분야를 포함해 스캠 등 초국가범죄대응, 사회문제, 인적교류 등 양국 간 민생에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셋째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 협력 강화로,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서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에 협력할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넷째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지역 및 글로벌 현안 관련 협력으로, 일본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 정상 간 지역 및 글로벌 현안 관련 긴밀한 소통으로 양국 협력이 심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공동언론발표 내용에 대해 "지금 소개하기는 어렵고, 주요 내용은 4가지 성과를 담는 것이 될 것"이라며 "한일 간에 하나의 공동 텍스트를 만들어서 내놓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중 정상회담과 달리 한일 정상회담에서 공동 발표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일본하고는 근래에도 공동 발표 사례들이 많이 있지만 중국과는 2014년 이후 공동 발표를 만든 적이 없는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진전이 있을 것인지 묻자 "전에도 한일 회담에서 논의된 적이 있고,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이슈"라며 "우리 차원에서 준비되는대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일본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경우에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이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유세 도중 피격 사건으로 사망한 곳 근처를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고, 일본에서 제기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 실장은 최근 중일 갈등 문제에 관한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 있냐는 질문에 "대체로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하면 지역이나 주변 정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흔하고, 한일 간에도 그럴 경향성이 있다"며 "한중 간에도 비슷한 정세 논의들이 있었고, 각자의 입장을 교환했고 일본과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 선출 당시 극우 성향에 대한 우려가 나왔음에도 한국 정부에 협력적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어떤 사안을 보는 것과 대통령으로서 국정 전반을 책임지게 됐을 때 보는 건 다를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지금까지 두 정상 이끌어온 한일관계는 좋고, 이번에도 그런 원만하고 협조적 관계를 이어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라현 나라시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가 부산을, 다카이치 총리는 경주를 방문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만큼 이번에는 우리나라 정상이 일본 지방 도시를 찾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두 번째로 일본 정상과의 만남은 취임 후 총 다섯 차례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10월 30일 한일 정상회담 후 약 70여일 만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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