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병도 후보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한병도, 결선 끝 원대 당선…‘찐명’ 천준호 동행 ‘주효’
한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결선투표 끝에 백혜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의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2위를 차지한 한 원내대표와 백 의원이 결선투표를 치렀다.
이번 선거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공천헌금 및 특혜·공천 갑질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발생했다. 임기가 짧은 탓에 후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원내대표를 포함해 4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하게 경합했다.
한 원내대표는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소통을 기반으로 성과 내는 원내대표가 되도록 하겠다”며 “당선된다면 이번 달 안으로 각 상임위 중심으로 청와대와 정부 3자가 모여서 향후 4개월 동안 처리할 주요 입법과제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 국정과제 실현 상황판을 만들어 매주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 사법개혁은 물론이고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입법까지 임기 내에 완수하도록 하겠다. 다가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 이른바 ‘끝장 특검법’을 처리할 것”이라며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 개혁 법안을 밀어붙여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고, 당에서도 이재명 당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 및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 의원은 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예비후보 경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신명계(신이재명)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정치권에서는 한 원내대표가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찐명(찐 이재명) 천준호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등 친명계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이 당선에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 임기 짧지만 숙제 많아…공천헌금·개혁입법·민생과제
다만 4파전 끝에 당선된 한 원내대표의 숙제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4개월 안팎의 임기 중 이재명 정부 첫 선거인 6·3 지방선거 외에도 개혁 입법과 민생 과제 등을 동시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급한 숙제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다. 특히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탈당을 강력히 거부하면서 논란이 계속 회자되고 있고,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김경 서울시의원도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공천헌금 논란이 추가로 불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한 원내대표는 공천헌금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도 예고했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수조사에) 한계가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전수조사를 단행하면 당내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통일교 특검 및 2차 종합특검 외에도 법 왜곡죄 신설,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도 새 원내대표의 숙제다. 아울러 법안 처리 과정에서 청와대와 강경 지지층을 대변하는 정청래 대표와의 조율도 새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또한 쟁점 법안을 막기 위해 민생 법안까지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 설득도 한 원내대표의 과제다. 민주당은 60명 이상 재석하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으나 조국혁신당의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국민의힘과 어느 정도의 협상은 피하기 어렵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손을 들어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최고위원 선거, 친청계 ‘승리’…1인1표제 재추진 ‘속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표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 강득구(총 득표율 30.74%)·이성윤(24.72%)·문정복(23.59%) 의원이 당선됐다. 이건태(20.59%) 의원만 낙마했다.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선거는 친청-친명 대립 구도로 짜여졌다. 이성윤·문정복(친청계) 의원과 강득구·이건태(친명계) 의원이 맞대결했다. ‘찐명’을 강조했던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도 후보에 나섰으나 중도 사퇴하면서 최고위원 선거는 2대2 구도가 됐다.
이날 4명 중 친명계인 이건태 후보만 낙마하면서 사실상 친청계가 승리했다는 평가다. 친청계의 승리로 인해 정청래 대표가 강조한 1인1표제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즉각 재추진한다고도 예고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자 모두 1인 1표 찬성 입장을 이미 밝히셨으므로 최고위원회에서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권리를 행사하신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1인 1표 찬성과 반대 여론조사부터 가능한 한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