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명 개정, 포대갈이…내용 안 바뀌면 효과 없어"

정치

뉴스1,

2026년 1월 12일, 오전 11:42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12일 지도부의당명 변경을 '포대 갈이'에 비유하며 "내용은 똑같으면서 겉에 포대만 갈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당명을 바꾸겠단 건 기존에 당이 해오던 행태와 국민의 평가가 완전히 바뀐 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용이나 행태는 그대로면서 당명만 바꿔서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명을 바꿀 정도의 결기라면 기존 행태 중 잘못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은 완전히 절연해야 되는 조치를 취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절연)이 따라오지 못하면 비용만 엄청 들이고 '정당 포대 갈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집토끼와 외연 확장 관계가 길항 관계, 배척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집토끼도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관리를 하면서 중도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은 너무 집토끼를 편애하고 아끼다가 중도나 다른 국민들이 싫어하는 행태를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의 영향으로 우리 당원들 중에 부정선거론이라든지 윤어게인이라든지 이런 것에 지속 노출된 일부 강성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도 설득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냥 올라타고 '여러분들이 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렇게 갈 일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 지도자로 모시던 분을 이제는 완전히 절연하고 하는 것이 너무 매정한 것 같아서 못하는 것 같은데 크게 보고 대의를 보고 가야지, 작은 인연에 매어서는 저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정치는 지지자를 설득할 때도 있고, 지지자로부터 비판을 듣고 배신할 때도 있어야 하는데 너무 지지자들만 따라가다 보면, 지지자들한테 끌려가면 지지자만 남게 된다"며 "이 토대 위에서 지도부의 그것(쇄신안)을 평가하면 변화하려는 노력은 보였지만,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흡족한 변화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했다.

또 주 부의장은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구를 비롯한 지방들이 매우 쇠퇴해 가고 수도권과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며 "2단계 정도의 세제 혜택이나 규제 완화를 둬 기업들이 스스로 그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메리트를 줘야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혔다.

여권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12년 전 민주당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으로 출마해 40% 넘는 득표를 했다"며 "이번에도 김 전 총리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만큼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왔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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