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 "무인기 사건, 유엔사 통해 남북 공동조사 제안 검토"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12일, 오후 04:1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남측 무인기 영공 침범 주장에 대해 정부가 유엔군사령부(유엔사)를 경로로 한 남북 공동조사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주장과 관련한 대응 방향을 묻는 질의에 “유엔사를 통해 공동 조사를 제안해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무인기 사안을 대화·조사 프레임으로 전환해보자는 주문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북한에 공동 조사를 제의해보자”고 거듭 촉구했고, 안 장관은 “알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특히 북한으로부터 무인기를 반환받는 상황을 전제로 공동조사 제안을 검토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장관은 유엔사를 통한 제안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안 장관은 ‘대화 제의’와 별개로 해당 무인기가 군 소유일 가능성은 낮다는 정부의 현재 판단을 재확인했다. 안 장관은 “이번 무인기는 우리 군이 사용하는 무인기가 아니지 않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고, “민간에서 보냈을 확률이 높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남측이 무인기를 침투시켰고 격추했다”고 주장하자, 우리 군은 해당 기종을 보유하지 않는다며 민간 무인기 가능성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조사·수사 지시에 12일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그러나 여야의 대응 톤은 엇갈렸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무인기 침공은 북한이 대한민국에 더 많이 했다”며 “내부적으로만 얘기하지 말고 남북 공동으로 조사하자고 당당히 얘기하라”고 주장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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