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일련의 재판과 관련 "보수당답게 법원이 정당한 판결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그 결과가 어떤 것이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쇄신안에서 계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힌 건 이 문제를 가지고 우리 스스로 논쟁 벌이는 건 이제 끝내자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스권에 갇힌 당 지지율에 대해 그는 "지금은 좀 인내할 필요가 있다"며 "급하지 않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뚜벅뚜벅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0.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첫째 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가는 건 중도층 상당수도 대통령이 흡수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당내 갈등이 이어지면 지지층만 빠질 뿐 확장이 안 된다. 지선 앞둔 이 국면에선 어떤 획기적 공약으로 돌파할지, 어떻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공천을 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다음은 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쇄신안에 계엄 사과는 담겼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언급이 없었던 것을 두고 지적이 나온다.
▶메시지의 진정성은 어떤 단어가 포함돼 있느냐 아니냐로 결정될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쇄신안 발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다. 어떤 분들은 제가 입장을 낸 것이 아쉬울 거고, 누구는 공감할 것이며, 다른 이들은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많은 고민이 있었다. 전에도 조금씩 다르게, 어떨 땐 한발 더 나아간 입장을 냈다. 그 입장들을 한번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린 것이다.
-쇄신안에 담긴 사과를 보면 큰 산을 넘긴 것처럼 보인다.
▶우리 당의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후보 등 많은 분이 입장을 밝혀왔고 그것 모두가 당 공식 입장이다. 우리 스스로 과거에서 벗어나자고 하면서 사람이 바뀔 때마다 당원들을 다시 과거로 끌고 들어가는 일들이 반복됐다. 쇄신안에 입장을 명확히 밝힌 건 이 문제를 가지고 우리 스스로 논쟁 벌이는 건 끝내자는 의미다.
-윤 전 대통령 재판이 있을 때마다 이런 요구를 받을 것 같다.
▶많은 당원이 이럴 땐 대표가 이런 말 해줬으면 좋겠고 저럴 땐 저런 말을 해줬으면 할 것이다. 쇄신안은 '여기서 정리하자'는 의미다.저에게 다른 것을 바라는 분들도 있겠지만,보수당답게 법원이 정당한 판결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가자는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민주당처럼 뒤집기 시작한다면 법치주의는 생존할 수 없다. 어떤 분들은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결과는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계곡에서 수영한 후 옷을 입고 잘 돌아가다가 "양말을 안 신었네?" 이러면서 다시 돌아가고, 다시 또 앞으로 가다가 "열쇠고리 빠뜨렸네?" 이러지 말자는 것이다. 미래로 가면서도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진정성을 보여주는 길이다.
-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합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통합했는데 갈등이 더 커지거나, 계속 분열한다면 그것은 통합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선언하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지만 당이 한 몸으로 갈 수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덮고 가자, 품고 가자는데 그런 걸 끊어내야 한다.
-당원게시판 문제는 절차대로 가는 것인가.
▶당무감사를 거쳐 윤리위로 간 문제니 절차대로 해야 한다. 윤리위까지 간 사안을 선거 앞두고 조용해져야 하니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맞지 않다.
-윤리위 인선에도 당 대표의 의중이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리위원을 공격하는 것은 이 사건 자체를 덮거나 윤리위 결정을 오염시키기 위한 의도 외에는 없다. 윤리위원 과거 이력을 찾아 공격한 적도 없다. 그런 시도까지도 윤리위원회 결정에서 참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A가 쓴 것을 B가 썼다고 했으니 당무감사의 모든 사실이 왜곡됐다거나, 왜 익명 게시판의 글을 문제 삼느냐는 건 본질을 비트는 것 아닌가. 특정인이 여러 사람의 아이디를 관리하면서 실제 당심이 아닌 것을 당심으로 만들어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그 내용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라는 점에서 결국 국정 운영에 장애가 되도록 했다. 그에 대해 지금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지금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당명 개정을 두고 호응이 큰 것 같다.
▶정말 새롭게 변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가는 데 있어 확실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새롭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70% 룰'에 대해 이견이 많다.
▶지역과 대상을 달리한다고 했는데, 큰 논쟁은 없을 것이다. 경선, 전략공천, 단수공천, 오디션 등 공천에 적용할 케이스는 네 가지다.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은 광역단체장 등인데, 반드시 이겨야 하니 이길 수 있는 룰을 적용할 것이다. 어디는 전략공천 할 수 있고, 또 어디는 당원 비율을 높인 룰로 예비경선 컷오프 한 후, 일반 국민 100%로 경선을 치룰 수도 있다. 확실한 우세 지역은 당원 비율을 높여도 된다. 당원에게 책임만 부여하고 중요 의사결정 할 때는 국민들에게 묻겠다는 것은 안 맞다.
-인재 영입 활성화와 당성 강조 기조는 양립할 수 있나.
▶보수는 꽉 막혀 있지 않다. 대한민국 주요 변곡점마다 그 중심에 보수당이 있었다. 보수의 가치를 확고히 한다고 해서 중도와 멀어진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전통적인 보수 가치를 확고히 하고, 중도를 설득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바탕에서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해야지 집값 오른다고 토지공개념 주장하는 분을 보수당이 선택할 수는 없다.당의 공천을 받고서 정작 남의 당처럼 행동하는 분들이 계신데, 허용할 수 없다.
-개혁신당과 선거 연대는 가능한가.
▶합당이 가장 강력한 수단일 수 있고, 강하거나 느슨한 선거 연대도 있을 수 있다.지금은 정책 연대를 통해 힘을 합쳐 나갈 것이다. 그 이후의 문제에 대해선 결론을 정해 놓고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각 지역에는 몇년씩 준비하는 분들이 있고,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선거 연대를 벌써 언급하는 건 너무 빠르다.
-이길 수 있다는 전제가 있으면 이준석 대표와 손을 잡을 수 있지 않나.
▶연대라는 건, 이기는 방향으로 갈 때 의미가 있다. 각자의 그릇에 충분히 담길게 담긴 다음 합쳐야 상승효과가 난다. 연대를 너무 일찍 끌고 들어오는 것은 효과를 극대화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마이너스다. 아직 선거는 많이 남았다.
-당 쇄신안이 어느정도 반영된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지지율이 좀 내려갔다.
▶코스피나 해외 순방 등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치는 요인이 있다. 덕분에 여당도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가는 건 중도층도 대통령이 흡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 우리는 여당과 대통령을 동시에 공격해야만 그 틈을 파고들 수 있다. 당내 갈등이 이어지면 지지층만 빠질 뿐 확장이 안 된다. 지선 앞둔 이 국면에선 어떤 획기적 공약으로 돌파할지, 어떻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공천을 할지가 관건이다. 우리가 지금 무엇인가 한다고 해서 획기적으로 갑자기 지지율이 올라가는 걸 기대하기보다는, 지금은 좀 인내할 필요가 있다. 급하지 않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뚜벅뚜벅 해나가야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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