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숙소를 찾은 이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분쯤 공군 1호기를 통해 인본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일본 측 에리 아르피야 외무성 대신정무관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브누아 뤼로 간사이공항회사 부사장 등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맞이했다.
이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숙소로 이동한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한 건 다카이치 총리였다. 본래 호텔 측에서 이 대통령을 영접할 예정이었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숙소 앞에서 이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밝게 웃으며 허리를 깊이 숙인 90도 인사로 맞이했고 이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는 “곤니찌와 요코 소”(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라며 “우레시이 데스”(기쁘다)라고 환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렇게 격을 깨서 환영해 주시면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일본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을 섞은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이는 한국과 일본의 조화를 뜻하는 의미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를 찾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에서 만나자’고 제안했고, 이는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다카이치 총리와의 확대회담에서 “한때 아픈 과거의 경험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한일 국교정상화도 환갑이 됐다”며 “또다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복잡하고 어지러운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가 더 나은 상황을 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일 간 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점들을 더 발굴해 키우고, 불편하거나 나쁜 점들은 잘 관리해 최소화하면서 손을 꼭 잡고 함께 가면 더 나은 미래를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었던 지난해 일한 관계의 강인함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일을 시작으로 일한 관계를 한층 높이는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및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14일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문화 유적지인 호류사(法隆寺)를 방문하고,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동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