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조세이 탄광 수몰자 DNA 감정 추진…李대통령 "의미있는 진전"

정치

뉴스1,

2026년 1월 13일, 오후 04:48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일 정상이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 수몰된 한국인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이후 과거사 문제에 첫발을 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의 해저 갱도에서 발생한 사고로 당시 강제 동원된 조선인 136명을 포함해 총 183명이 사망했다. 당시 일본 정부와 언론은 "대부분 구조됐다"며 사건을 축소·은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된 사고가 있었고, 80여년이 지난 작년 8월에서야 유해가 발견된 바 있다"며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한일 정상회담이 보여주듯 병오년 새해는 지난 60년의 한일 관계를 돌아 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저는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 정세와 통상 질서는 유례 없이 요동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혁신은 우리의 삶과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그 범위를 넓혀 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도 강조했다.

한일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양국 간 공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합의문도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국에서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 보호를 강화하고, 세계 각국에 위협이 되는 초국가 범죄 해결에 한일 양국이 공동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한일 정상은 경제안보 및 과학기술, 국제규범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당국 간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AI, 지식재산 보도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실무 협의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또 인적 교류 1200만명 시대를 맞아 미래 세대 간 상호 이해 증진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근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청년 세대 간 교류 확대 방안을 지속 협의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등과 함께 현재 IT 분야에 한정돼 있는 기술자격 상호 인정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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