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연이틀 친교 행보를 이어간다. 셔틀외교 복귀의 첫걸음을 상징하는 일정으로 해석된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오전 일본 나라현의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를 함께 방문한다.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 논의를 넘어 현지 문화유산을 동행하는 일정으로, 한일 관계의 협력 강화 메시지를 부각하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13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직접 제안한 총리의 고향에서의 정상회담이다. 총리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현에서 일본 총리와 외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을 일본 숙소 앞에서 직접 영접하며 환영 의전을 격상했다. 당초 호텔 측 영접에서 총리 영접으로 상향된 것으로, 회담의 상징성을 키웠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양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포함해 88여 분간 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언론 발표에 나섰다. 공동 발표에서는 과거사 현안인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 관련 DNA 감정 추진 협력을 비롯해 마약·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경제 안보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상호 인적 교류 확대 등 폭넓은 협의 결과가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 발표에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 뜻깊다"며 "오늘 한일 정상회담이 보여주듯 새해는 지난 60년의 한일 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뜻을 함께했다"며 "동북아 차원에서 한중일 3국이 공통점을 찾아 소통·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환담 이후 만찬을 함께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방일 이튿날 일정을 맞은 이 대통령은 이날 친교 행사 후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사퇴 이후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로는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양국이 셔틀외교의 정상화를 재가동하는 기점이 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그 결과 전략적 환경하에서 양국 간에 긴밀한 연대를 확인했다"며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일한·일한미 간에 긴밀히 협조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mine12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