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호 '한동훈 제명' 이달말 최종 결론…당내 반발 변수

정치

뉴스1,

2026년 1월 14일, 오후 04:40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린 가운데, 징계 확정은 이번 주를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가 재심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당규에 명시된 재심 청구 기간은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당 소장파 등의 반발도 변수다.

14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 제명은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조치로, 당 징계 가운데 최고 수위에 해당한다.

다만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곧바로 징계를 확정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한 전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청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당규에서 보장한 청구 기간을 보장하는 것이 절차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는 목소리가 지도부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재심 청구 기간을 모두 보장할 경우,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징계 대상자가 재심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제도상에서 열흘을 보장하라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 건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도부가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확정 표결을 강행할 경우,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최고위원회 의결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는데, 지도부 인사 중 친한계 인사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변수는 당내 반발이다.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징계 재고를 촉구했다. 권영세, 성일종 등 당내 중진 의원들도 윤리위의 제명 조처를 두고 "과했다"고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15일 국회 본회의 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도 한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의원들의 발언이 나올 전망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어봤자 좋을 것이 무엇이겠나"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당분간 당내 '불안감'을 고리로 지도부를 향해 정치적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명된 신분으로 '핍박 이미지'를 부각하며 외부 행보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세를 불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친한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가만히 있겠나"라며 "지도부를 향해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재심과 별개로 한 전 대표가 당의 징계에 대해 가처분 신청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통상 소명 기회는 1주일, 5일 전에 주는데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하루 전에 이야기기해 놓고 다음 날 나오라고 하고 그다음 날 전직 당 대표를 바로 제명 결정하는 것은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다. 심각한 절차적 위법"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