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청문회를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 사람'이더라도, 국회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범죄 혐의자에 대한 비호를 멈추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자는 전례 없는 수준의 총체적인 ‘비리 집합체’다. 갑질, 부동산 투기, 아들 명의 고리 대부업체 투자, 증여세 탈루, 자녀 대입과 병역·취업 특혜, 수사 청탁, 정치인 낙선 기도 등 하루에 4~5개씩 쏟아지는 100개 가까운 의혹으로 이미 고위 공직자 자격은 박탈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100억 로또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주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시작됐다"며 "특히 의혹을 제기한 야당 청문위원과 언론인을 상대로 고소와 수사 의뢰를 운운했다. 이는 명백한 협박으로, 고발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오늘 재경위에 인사청문회 개회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여당 간사가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 일당독재 단독 청문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며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무조건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재명 사람’이 장관 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들러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수긍할 수 없는 ‘거짓 해명쇼’는 열 가치가 없다"며 "후보자는 본인의 민낯을 직시하고, 국회가 아닌 수사기관으로 발걸음을 돌리시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꼼수 정치 인사’ 포기하고 국민 명령에 따라 검증 실패 사과하고 지명 철회하라. 대통령 재판 중지시킨 것처럼, 장관 수사도 중지시킬 것인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전과자 정부’에 사기 혐의자 한 명만 추가될 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재경위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 간사와 지속적으로 통화했고 오늘도 직접 만났지만 입장은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며 "자녀 관련 자료, 증여세 완납증명서 제출이 안 되면 내일 회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목요일 오후 5시까지가 자료 제출 데드라인이었다"며 "그때 15% 정도 제출이 됐고, 추가 자료가 왔지만 자녀 증여, 병역, 학력, 취업 등 핵심적 의혹에 대한 자료는 전혀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출이 된다고 하더라도 간사 간 협의 시한을 넘겼고, 2천 건이 넘는 자료에 대한 실무진 검토 시간도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19일 청문회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의원도 "검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는 껍데기 검증이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최은석 의원은 "반포 원펜타스 부정 청약은 이혜훈과 가족이 공모해 저지른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이런 사람은 후보자로 청문회에 오를 게 아니라 경찰 수사에 임해 처벌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cym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