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5일차에 접어들었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설치된 농성장에는 당 인사들이 잇따라 찾아와 장 대표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의원총회를 열어 화력을 보태기도 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농성장에 마련된 텐트에서 잠을 자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껏 수척해진 모습의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목숨을 걸고 국민께 호소드리고 있다"며 "점차 한계가 오고 있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킬 수만 있다면 목숨을 바쳐 싸우겠다는 처음 각오를 꺾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보태달라"라고 말했다.
농성장에는 '통일교 게이트 특검하라',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하라', '정치특검 민주당 쌍특검 수용하라'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 등이 전시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가 단식까지 하는 상황을 국민이 봐주시길 바란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특검 수용과 영수회담 개최를 재차 요구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국회의장의 운영을 비판하며 장 대표의 단식이 야당에 대한 무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자리한 텐트에 누워있다. 2026.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 대표는 물과 소금만 섭취하고 있다. 이날도 의료진의 진찰을 받은 상태다. 의사 출신의 서명옥 의원은 의료진이 다녀간 후 기자들과 만나 "수분 공급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대체로 (건강 상태가) 좀 안 좋아진 것 같다"며 "이온음료라도 마시면 좋은데, 우리가 권하지만 본인이 안 먹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당 안팎의 주요 인사들이 단식장을 찾아 장 대표를 격려했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중진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수시로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에게 말을 걸거나 어깨를 두드렸다. 지방선거 재도전에 나서는 김태흠 충남지사도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가 이날 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진영들과 함께 하자고 했다"며 "지금 현 대표가 저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런 부분을 응원해 드려야 되고, 또 우리 같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지지자들도 농성장을 찾았다. 자신을 당원이라고 소개한 한 지지자가 이날 장 대표에게 눈물을 흘리며 큰 절을 올리는 장면도 목격됐다.
국민의힘은 오후 농성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쌍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금품 수수, 공천 뇌물 의혹의 진실이 두려운 나머지, 권력은 진실을 뭉개고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야당 대표가 오죽하면 곡기를 끊고 단식하냐, 쌍특검이 이미 국민들 지탄 대상이 돼 있는데 왜 쌍특검 수용을 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따져물었다.
장 대표는 최근 청년 당원들로부터 받은 장미꽃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날도 의지를 다졌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필로 쓴 글을 통해 "단식 5일째 누군가 장미의 허리를 꺾었다"며 "보란 듯 더 생생하게 피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꺾을수록 더 강해지자"고 적었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