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더불어민주당은 당무위원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투표 반영 비율을 20대1에서 1대1로 조정하는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원회에 부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표결에 참여한 61명 중 반대 2명(서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찬성했다.
이에 따라 ‘1인1표제’ 안건은 오는 22~24일 당원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 2~3일부터 중앙위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중앙위란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당대회 소집이 곤란할 때 대신할 수 있는 의결기구로, 당헌 개정을 위해 거쳐야 할 절차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인1표제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던 곳도 중앙위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다만 1인1표제를 둘러싼 당내 이견도 여전하다. 전당대회를 1인1표제로 시행할 경우 현재 강성 당원 지지세가 뚜렷한 정청래 당대표의 연임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1인1표제를 8월 전당대회가 아닌 차기 전당대회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당권파(친이재명)로 분류되는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1인1표제는 시대정신이며 민주당이 가야할 방향이다. 저 역시 도입에 찬성하고 당원주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면서도 “다만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 고쳐쓰지 않은 선조들처럼 불필요한 오해 받지 않을 사전장치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선거룰을 개정한 당사자들이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된다면 셀프개정이란 비판 피하기 어렵다”며 “(1인1표제를)도입하되 적용시점을 다음 전당대회 이후로 하는 걸로 당헌당규 개정하면 된다”며 “당원들께 적용 시점과 절차 묻고 당이 공개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권파(친정청래)인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제와서 다른 부차적인 이유로 이것(1인1표제)을 다시 보류하거나 다시 문제삼는 것은 그동안 당원들에게 얘기했던 민주당의 약속을 져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정 대표는 지난번 대표선거에서 ‘당원주권정당 실현’ 원칙을 가지고 1인1표제를 공약했고, 압도적인 당원들의 찬성으로 당대표가 됐다”며 “추진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나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TF에서 보완책들을 마련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 대변인이 19일 국회에서 당무위원회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설문조사에 넣어 의견을 묻자는 것이 어떻게 해당행위인가”라며 “(박 수석대변인이)공식적으로 입장(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수요일 최고위에서 공개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강 최고위원이)본인 발언권에 어떤 침해를 받았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수석대변인은 사과와 별개로 중앙위에 올라간 1인1표제 중앙위 안건이 차기 전당대회부터 적용하는 등 수정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미 안건은 정해졌고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