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올리 떡만둣국·분홍 Z플립…멜로니 伊총리 맞춤형 정상 오찬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19일, 오후 06:01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라비올리 모양으로 빚은 떡만둣국이 테이블에 올랐다. 분홍색 스마트폰을 선물 받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과 즉석에서 셀카를 찍으며 환하게 웃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한 삼성 갤럭시 Z플립7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9일 공식 방한한 멜로니 총리와 공식 오찬을 진행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오찬은 우리 고유의 식재료를 이용한 한식 메뉴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인에게도 익숙한 조리법 및 식재료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멜로니 총리와 이탈리아 대표단의 기호도도 반영됐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주전부리로는 감태칩·찹쌀칩·홍국쌀칩을 활용한 수제 전병이 제공됐다. 세 가지 색을 조합해 이탈리아 국기색을 표현했다. 완도산 전복을 곁들인 갈비찜과 따뜻한 야채 요리에는 간장 양념에 이탈리아산 레드 와인의 풍미를 더해 양국의 우호적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메뉴는 이탈리아의 대표 파스타인 라비올리 모양으로 빚은 수제 만두로 끓여낸 떡만둣국이었다. 올해 첫 공식 방한한 멜로니 총리와 함께 새해를 축하한다는 상징성을 더했다. 멜로니 총리와 이탈리아 공식 수행원들은 라비올리 모양의 떡만둣국을 맛보며 한식의 맛과 아이디어에 감탄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오찬 분위기를 채운 음악 역시 세심하게 준비됐다. 연주된 실내악에는 이탈리아 작곡가 엔리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를 비롯해 익숙한 곡들이 포함됐다. 멜로니 총리의 취향을 반영해 마이클 잭슨의 음악도 연주됐다. 수행원들은 이탈리아 싱어송라이터 프랑코 바티아토의 ‘라 쿠라(La cura)’를 언급하며 가사가 낭만적이고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오찬을 마친 뒤에는 깜짝 선물도 준비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분홍색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7을 멜로니 총리에게 전달했다. 분홍색은 멜로니 총리가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즉석 셀카를 찍으며 친근한 장면을 연출했다.

멜로니 총리는 “다음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진전을 갖고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의 구체성이야말로 실용주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협동조합을 시찰한 경험을 언급하며, 협동조합 강국인 이탈리아로부터 배우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이에 멜로니 총리와 수행원들은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