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반명 갈라치기 바로잡아야"…정청래 "우리는 하나"(종합2보)

정치

뉴스1,

2026년 1월 20일, 오전 12:35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청와대 만찬에서 정청래 대표를 향해 "혹시 반명(反이재명)입니까"라며 농담을 던졌다.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親이재명)이고 친청(親청와대)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요즘 언론에 명청(이재명·정청래), 반명 이런 말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데, 반명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우리를 갈라쳐서 싸움시키려는 것 아닌가. 이런 건 바로 잡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까지 불거진 '친명·친청(親정청래)' 논란을 불식시키고 당정청(민주당·정부·청와대) 원팀을 강조하며 현 지도부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이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만찬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지난 11일 새로 선출된 한병도 원내대표,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 등 4명을 포함한 최고위 9명 전원이 참석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조승래 사무총장, 박 수석대변인 등도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새 지도부 결성을 계기로 빨리 뵙자고 청했다"며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은 대표 시절 윤석열 독재의 탄압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함께 사선을 넘었으며, 힘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당무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었다"며 "저는 대표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해 신속 추진돼야 할 입법이 184건인데, 그중 37건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했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입법 처리에 집중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만찬에서는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 △행정통합의 성공적 추진 △검찰개혁 후속 입법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 △K-컬처 문화 강국 도약 등 민생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아울러 메뉴로는 문어 타다끼 샐러드, 광어와 참치회, 대방어 간장구이, 석화튀김, 잡곡밥과 대구 맑은 탕이 구성됐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경주 법주를 곁들여 '당원주권!, 국민주권!'이라는 구호로 건배를 제의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정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고 대통령께서도 활력이 넘치고 유쾌하셨다"며 "저도 이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시절 야당탄압, 정적제거 이재명 죽이기 차원에서 자행된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때 얘기도 했다"며 "이때 무효표 논란으로 1시간 가량 개표가 지연됐을 때 (이 대통령의) 옆자리 짝꿍으로서 소회를 말할 땐 그날의 감정에 코끝이 찡했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반명이 어디 있나. 자꾸 우리를 갈라치기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런 건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한 것을 거듭 언급하며 "우리는 하나임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땐 "최고위원회의를 하지 않고 (지도부가) 함께 모여 대통령 기자회견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제가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올 한해 국정기조를 당에서 든든히 뒷받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당정청 원팀-원보이스,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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