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을 거닐고 있다. 2026.1.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쌍특검(통일교·공천비리)' 단식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이어 장 대표를 직접 만난다면, 징계 사태에 대한 출구전략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친한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장 대표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쌍특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6일째다.
장 대표의 단식 농성이 일주일 가량 이어지면서 당내 핵심 인사들도 속속 모이고 있다.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원로를 비롯해 오세훈·박형준·이철우 등 주요 지방선거 주자들도 장 대표를 찾았다. 이날 오전엔 유승민 전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했고 19일엔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도 찾았다.
당내에선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장 대표를 찾아 격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제명 사태'를 두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단식 농성을 계기로 만난다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과를 두고 당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장 대표를 만나러 온다면 지도부가 쉽사리 징계 의결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통일교와 공천 비리 문제에 대한 특검을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 전날 송언석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몇몇 의원들은 한 전 대표가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영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동조 단식을 하든지, '내가 이어서 하겠다'는 결기를 보일 필요가 있지 않나"라며 "당원들은 당을 위해 그런 희생하는 모습이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어디까지나 한 전 대표의 결정이지만, 단식장을 찾는다면 문제 해결이 더 쉬워질 수 있다"며 "정치적으로 해결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내부에서도 한 전 대표의 농성장 방문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에선 대국민 사과에 나선 상황에서 특검을 가장 먼저 주장한 한 전 대표가 농성장까지 찾는다면, 징계 사태 해결의 공을 완전히 장 대표에게 넘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이미 한 전 대표가 사과한 상황에서 지도부에서 상응하는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추가로 나설 명분이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모 친한계 의원은 "이미 충분히 할 만큼 한 것 아닌가"라며 "한 전 대표의 사과를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만 한 전 대표의 농성장 방문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한 전 대표는 농성장 방문 주장을 두고 주변에 부정적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hyu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