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신년회견 평가 극과극…與 "모범적" 野 "대실망"

정치

뉴스1,

2026년 1월 21일, 오후 02:52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21일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이 공허한 말잔치만 늘어놓았다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 회견 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기자회견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에 준비된 약속 대련 없이 누구든지 자유롭게, 예상 질문을 모르는 상태에서 즉석으로 답변한, 국민이 바라는 모범적인 기자회견이었다"며 "국정 전 분야에 대해 참모의 조력 없이 대통령의 말을 듣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 기자회견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사안마다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았다. 디테일과 실무·실용적인 콘텐츠가 있는 답변이었다"며 "이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인 '디테일에 강하다'는 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회견이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국가 비전, 국민에 대한 사랑,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황명선·이성윤·서삼석·박지원 최고위원은 국회 당대표실에 모여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이 대통령 회견을 함께 시청했다.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 김영환 정무실장, 이해식 전략기획위원장을 비롯해 박수현 수석대변인까지 함께 했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국회 대신 지역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는데, 이날(수요일)은 회의도 생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대한민국의 시간을 대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주도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이라는 '5대 대전환'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길"이라고 평했다.

이어 "'오직 국민의 삶'이라는 국정운영의 원칙을 분명히 하며 탈이념, 탈진영, 탈정쟁의 실용주의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길을 열겠다는 비전과 의지를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속도와 실행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가 이끌 대한민국 대전환이 국민 삶의 변화로 체감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남 탓, 선거용 돈 풀기, 반기업 폭주, 북한 눈치, 무능·무책임만 드러났다"고 이날 회견에 혹평을 내놨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제 대한민국의 시간'이라며 '지방주도 성장'과 '모두의 성장'을 외쳤지만 정작 내용은 선거용 포장과 자기합리화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통일교 특검을 두고 '야당이 하기 싫은 것'이라며 전 국민 앞에서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야당 대표는 민주당의 잇따른 공천 뇌물 사건과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 특검을 촉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마치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노골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이혜훈 후보자 청문회 개최를 두고도 야당 탓으로 돌렸다"며 "증빙자료도 없이 청문회를 열자는 것은 결국 후보자의 일방적 해명을 방송으로 내보내자는 꼼수이며, 청문회를 면죄부 수단이자 야당을 거수기로 전락시키겠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거듭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이 부동산과 환율 문제에는 '어쩌라고요'식 남 탓만 늘어놓고 선거용 돈 풀기, 반기업 폭주, 북한에 대한 굴종, 무능·무책임만 내비친 국정 참사"라고 강조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전환의 가면을 쓴 공허한 말잔치에 국민은 대실망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려한 수사로 포장된 연설 어디에서도 지난 임기 동안 무너져 내린 민생에 대한 반성이나 손에 잡히는 실효성 있는 해법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대도약을 향한 희망의 약속이 아니라, 국민에게 대실망만 확인시켜 준 공허한 독백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6.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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