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불씨 살려야" 與, 정부에 '홈플러스 지원' 목소리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21일, 오후 06:4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청산 위기에 몰린 홈플러스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적극적인 책임 이행과 함께 정부에도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역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뉴스1)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TF)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정치권은 물론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직원, 채권단, 관계부처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홈플러스는 3월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하고 매각을 모색했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면 홈플러스는 청산 수순으로 갈 우려가 크다.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지난해 6월 기준 약 2조 5000억 원으로 청산가치(3조 7000억 원)에 못 미친다. 홈플러스는 이미 17개 점포를 폐점했거나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홈플러스 임직원은 2만 명에 이르고, 입점업체·납품업체 임직원을 더하면 10만 명 가까운 사람의 생계가 홈플러스에 달렸다. 민주당이 홈플러스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홈플러스는 이날 직원들의 1월 급여 지급을 연기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회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법원, 정부와 국회, 채권단, 협력사 등 홈플러스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조와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긴급 운영자금 대출(DIP) 3000억 원을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그룹, 그리고 산업은행이 1000억 원씩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10년 전에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부터 홈플러스를 담보로 한 과도한 빚과 이것을 갚기 위한 여러 가지 매각으로 인해서 홈플러스가 망가졌다”며 “MBK가 자구 노력을 통해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하려고 하지 않으면 MBK가 내놓은 어떠한 회생 계획안조차도 신뢰를 받을 수 없음을 알려준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정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홈플러스 TF 단장인 유동수 의원은 “MBK가 M&A가 성사될 때까지 운영 가능한 수준의 현금을 먼저 선제적으로 투입해야 된다”면서 정부에도 범부처 TF를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 담당자 발언을 듣고 “아무 준비를 안 했다. 너무 소극적이다”고 질타했다. 안도걸 의원은 정부에 홈플러스 회생 계획 검증과 공급망 회복 지원, 입점업체 지원, 고용유지 대책, 긴급 대출, 원활한 인수·합병(M&A) 여건 조성 등을 요청했다. 다만 정부는 개별 기업의 회생 절차에 개입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걸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메리츠금융그룹에도 좌담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메리츠금융그룹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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