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초월한 이해찬 前총리 빈소…野인사도 조문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28일, 오후 11:2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장례 이틀째인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날 전·현직 대통령과 정치권 핵심 인사들이 다녀간 데 이어 이날은 여야 정치인과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으며 고인을 기렸다.

이른 아침부터 빈소 입구에는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조문객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상임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당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언주·강득구·이성윤·문정복·황명선 최고위원, 조승래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른 시간부터 모습을 드러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오전에는 입관식이 엄수됐다. 김 총리와 정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은 유가족과 함께 입관 절차를 지켜 본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시절 고인과 함께 국정을 운영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04년 외교부 장관으로 일하며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전 총리로부터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늘 존경해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2005년 인도양 쓰나미 당시 함께 해외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전 세계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고인이 앞장섰다”면서 “우리 민주주의와 행정, 정치가 많이 발전하고 있고 경제도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데 큰 지도자를 잃었다”고 말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도 조문 행렬에 합류했다. 그는 “13대 국회부터 계속해서 같이 일하면서 가깝게 지냈다”면서 “이 전 총리는 항상 새 분야에 관심이 많고 열심히 공부하는 편이라서 함께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여권 인사뿐 아니라 야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진영이 다르더라도 국가와 정치에 헌신하고 봉사한 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주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큰 어른”이라며 “노동 운동 현장에서 상당히 어려울 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많은 조문객들이 찾고 있다.(사진=뉴스1(사진공동취재단)
경제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전 총리의 발인식은 오는 31일 새벽 6시30분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다. 노제는 민주평통 사무실과 민주당사 등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이후 오전 9~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영결식을 거쳐 오전 11시께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세종시 은하수공원 묘역에서 평장묘로 안장된다.

장례위원회 집행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부친과 모친 묘소가 모두 은하수공원에 있다”며 “평소 은하수공원으로 가고 싶다는 게 고인의 뜻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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