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정선거 토론, 황교안·민경욱 '중증 네임드' 나오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후 09:0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일부 극우 세력에서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관련해 ‘100대 1’ 공개 토론을 제안한 가운데 신청자가 총 3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꾸준히 부정선거를 주장한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와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대표 참여를 적극 제안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대표를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 토론 지원자로 3명이 들어왔다”며 “기부처에 면이라도 서게 한 50명만 모아보자”며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와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대표에게 “나를 짓밟을 기회”라며 신청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중증 부정 선거론자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며 “지금 보니까 제가 잘 이름을 모르는 분들만 참여 중이신데 황교안, 민경욱 등 좀 네임드들(알려진 이들)이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에게 주변에서 좀 독려해달라”라며 토론 신청 링크를 올렸다. 황 대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사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민 대표는 2020년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2022년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이후에도 민 대표는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부정 선거론자들이 지금까지 수백억 원을 수금했는데, 몇천만 원을 못 모은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방송 제작부터 나머지 비용은 개혁신당이 알아서 하겠다. 진정성을 보여줄 기부 100만 원씩만 약정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부정 선거론자들이 뒤에서 말을 바꾸면서 본인들 유튜브 채널에 ‘이준석이 토론을 피한다’며 정신 승리하고 있다”며 “한 명을 상대해 주면 또 다른 사람이 튀어나와 헛소리하는 패턴은 이제 지겹다. 싹 긁어모아서 한 번에 정리해 드리겠다”며 부정선거 ‘100대 1’ 토론을 제안했다.

토론 형식에 대해서는 “100대 1, 시간은 무제한”이라며 “넓은 공간에 다 모아놓고 저 혼자서 전부 상대해 주겠다”고 했다.

참가 조건은 “노이즈 마케팅하려는 분들을 거르기 위해 1인당 참가비는 100만 원,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50만 원이다. 저에게 주는 돈이 아니라 군부대를 지정해 기부하라”고 밝혔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아 본 뒤 기부처를 최종 공지하겠다”며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5인분을 내고 용병 5명을 데려와도 괜찮다. 어떤 형식도 수용하겠다”며 한번 붙어보자고 했다.

박세범 씨는 지난 12월 9일 '부정선거를 반박하면 1억 원을 주겠다'며 토론을 제의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자영업의 모든 것' 캡처)
앞서 유튜브 채널 ‘자영업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 천문학과 출신 박세범 씨는 지난 12월 9일 ‘부정선거를 반박하면 1억 원을 주겠다’며 토론을 제의했다.

이 대표가 지난 6일 이를 받아들이면서 “1억 원 받으면 동탄 어디 도서관에 책이라도 사줘야겠다 싶어서 설레고 있다”고 했다.

이후 이 대표가 미국, 멕시코 출장 등으로 박씨와 토론 일정을 잡지 못하자 박씨 측은 “이준석 대표님 도망간 건 아니죠”라며 이 대표를 도발했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구체적인 것도 없이 이러한 토론 제의가 말도 없이 들어온다면 이번 기회에 정리하고 넘어가겠다고 했다.

국내 부정선거 논란은 주로 ▲사전 투표 조작 가능성 ▲전자개표기 신뢰성 ▲개표 참관 한계 ▲득표율 통계 이상 등을 근거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부는 그간 여러 차례 부정선거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는 없다는 판단을 내려왔다. 실제 대법원은 총선·대선 관련 선거무효 소송에서 반복적으로 원고 패소 판결을 했고, 선관위 또한 “사전 투표·개표 전 과정은 정당 추천 참관인과 CCTV로 관리된다”며 조작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