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동훈 제명 뒤 외연확장 시동…이준석은 선 긋기

정치

뉴스1,

2026년 2월 01일, 오전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당내 최대 현안을 매듭지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외연 확장 카드로 국면 전환에 나섰다.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을 고리로 개혁신당과의 접점도 넓히려는 모습이다.

다만 개혁신당이 선거 연대에 분명히 선을 긋고 나서면서 장 대표의 확장 구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당의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지도부는 향후 장 대표의 행보 방향으로 호남·청년·노동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대부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당 내홍 국면에서 통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오는 4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당 쇄신과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이번 주 후반에는 보수 험지 호남과 제주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 중이다.

한전 대표 제명으로 당내 갈등을 일단락한 만큼미래로 방향을 틀겠다는 계산이 읽힌다.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더 이상 내부에 머물러 있을 시간이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이 같은 외연 확장 구상의 핵심 변수로는 개혁신당이 꼽힌다. 국민의힘은 쌍특검을 매개로 개혁신당과의 정책 협력을 이어가며, 6·3 지방선거 국면에서의 연대 가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다.

앞서 장 대표가 개혁신당의 당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폭넓은 정치 연대를 제안한 데 이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제2차 종합특검법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서는 등 양당이 공조하는 장면도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해외 일정을 앞당겨 귀국해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 개혁신당에 "본격적으로 쌍특검 공조를 논의하자"며 협력을 제안했다.

최수진 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한 전 대표와 장 대표 간 문제가 해결되면 특검 논의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제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혁신당의 입장은 신중하다. 당초 개혁신당도 국민의힘과의 공조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장 대표의 단식을 두고 쌍특검을 명분으로 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지적이나오면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은 정책 공조는 열려 있다는 입장이지만, 선거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최고위원회의 이후"선거 연대를 할 요소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너무 잘 알고 있는 집단이어서 어떤 생각인지 뻔히 알아서 그런 논의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행보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는 대신, 이번 주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초청 강연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안과 미래는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 당시 장 대표와 별도로 사과 입장문을 냈고, 쇄신안을 '내부 인테리어 수준'이라고 혹평하는 등 지도부와 각을 세워 온 그룹이다. 한 전 대표 제명을 두고도 장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오는 2일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장동혁 지도부와의 공조보다는 우선 당내 소장파와의 접점을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장동혁 지도부의 외연 확장 전략 역시 당 밖 연대에 앞서 내부 설득이라는 선결 과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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