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취 표명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2026.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거취 표명을 요구한 친한(친한동훈)계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을 향해 함께 "함께 직을 걸자"며 조건부 재신임 투표를 전격 제안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대해 친한계를 중심으로 '조폭식 공갈', '미복귀시 처단이라는 계엄 포고문과 같다', '황야의 결투 신청' 등 비판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5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6일까지 "누구라도 사퇴·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며 "당원들이 재신임하지 않는다면 당대표직은 물론 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요구를 할 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직을 걸고 사퇴 혹은 재신임을 요구하라고 했다.
그러자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48시간 이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처단한다'는 윤석열 계엄 포고문 듣는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유용원 의원은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서부극 황야의 결투처럼, 여러 의원들을 모아 놓고 권총을 빼 들며 '나하고 목숨 걸고 결투할 사람 나와봐라'고 겁박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함운경 마포을당협위원장은 SNS에 "야 인마 너 나와봐' 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그래 나왔다. 투표해 봐' 이걸 원하냐"고 비틀었다.
당내 중도 성향의 대구시장 출신의 재선 권영진 의원은 "장 대표가 '당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나 재신임 요구는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며 "그럼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장 대표는 국민에게 도전한 것이냐"고 따졌다.
권 의원은 이어 "이는 민주정당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자 독재적 발상"이라면서 "사퇴도 재신임도 요구하지 않을 테니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쏘아붙였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