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지난 3일 루비오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이같이 설명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은 한미 관계가 나쁜 상황에 있는 것까지는 아니라고 했지만, 통상 관련 (한국 측의) 공약 이행과 관련해 미측의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상황을 솔직히 공유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루비오도 통상 분야는 본인 소관 사항은 아니지만, 외교수장이자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한미 관계 전반을 살피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한국 측에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의 (한미합의) 이행 의지가 확고하며, 일부러 법안 처리 속도를 늦추거나 그런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면서 “한미 통상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내부 동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한미 정상 간 회담 결과로 만들어진) 공동 팩트시트는 문안 협의 당시부터 경제 분야와 안보 분야의 두 축으로 나눠서 협의가 이뤄져 왔다면서 이행 과정에서도 사안에 따라 이행 속도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통상 측면의 이슈로 인해 안보 등 여타 분야 협력이 저해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통상합의 이행 지연으로 인한 부정적 기류가 한미 관계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외교당국 간 더욱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황을 잘 관리해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 입법부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협정을 법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남긴 바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측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급하게 방미했고 이어 조 장관도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하지만 아직 미국으로부터 관세 인상을 철회한다는 답변은 아직 얻어내지 못하면서 관세 인상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이 언제인지 물음에 “나는 그것(관세 인상)에 대한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며 “백악관의 우리 무역팀이 당신에게 신속하고 지체없이 답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