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강온 투트랙 전략…친한계엔 승부수, 지선 출마자는 달래기

정치

뉴스1,

2026년 2월 06일, 오전 11:1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제주시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제주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6.2.5/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인한 당 내홍 진화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자신에게 거취 표명을 요구한 친한(친한동훈)계를 향해선 직을 건 승부수를 던지면서도, 6·3 지방선거 경선 룰은 기존 체계를 유지하며 출마자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6일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까지 자신에 대한 재신임이나 사퇴 요구가 있으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는 전날(5일)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6일)까지 누구라도 사퇴·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이에 응하고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대신 자신에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청하는 인사는 본인도 광역자치단체장직 또는 의원직을 걸라고 요구했다. 앞서 자신과 지도부 사퇴를 촉구한 친한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해 사실상 벼랑 끝 승부를 제안한 셈이다.

이를 두고 이같은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당원들의 여론이 여전히 장 대표에게 우호적인 상황에서, 직을 걸고 사퇴를 요구할 인사가 나오긴 힘들 것이란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재신임 투표 결과를 가정해 "데이터나 근거를 일일이 다 공개할 순 없지만 70% 이상의 압도적인 당원들의 지지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초재선 그룹이나 친한계도 그걸 알기 때문에 해보자고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진 장 대표의 제안에 응한 인사는 없는 상황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나와 "정치를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을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하면서도 재신임 투표 요구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오 시장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 실망스럽다"고만 하며 말을 아꼈다. 친한계도 이같은 제안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명확한 사퇴 요구 입장은 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장 대표는 이를 예상한 듯 경선 룰을 확정·발표하며 다가올 지선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당 정강정책및당헌당규개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전날 지선 경선 룰을 기존 규정인 '당원투표 50%·일반여론조사 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심 강화를 위해 당원투표 비율을 70%까지 올려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다. 서울시당 등 당원투표 비율 상향에 부정적이었던 당협위원회를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또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협위원장 37명에 대한 교체를 권고했으나,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지선을 앞두고 달래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지도부는 37명에 대해 교체하지 않는 대신 지선에 기여할 것을 주문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지선을 앞두고 현재는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해당 지역의 지선을 치르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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