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벨라루스와 新 밀월관계?...육류+자동차 부품 등 거래 확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07일, 오후 04:23

벨라루스 기업 MAZ.(사진=MAZ 홈페이지 갈무리)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북한과 벨라루스가 육류와 자동차 부품 등을 거래하며 무역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북한 전문 매체 NK News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지난해 12월 폴란드 기업의 도움을 받아 수십만 달러 상당의 소고기와 닭다리, 고기 통조림 등 수천 톤의 육류를 북한으로 선적했다.

이는 벨라루스 독립 언론 제르칼로 보도로, 해당 매체 취재진은 화물 상환증과 선적을 도운 폴란드 기업의 보증서를 토대로 북한과 벨라루스 간 거래 사실을 확인했다고 NK뉴스 인터뷰에서 밝혔다.

제르칼로가 공개한 화물 상환증에는 수취인으로 ‘코리안 트레이딩 컴퍼니 송진’이라는 북한 기업이 기재돼 있으며, 해당 화물은 러시아를 거쳐 두만강 철도 접경지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NK뉴스가 ‘코리안 트레이딩 컴퍼니 송진’을 추적한 결과, 이 회사는 2019년 러시아에 등록됐으며 2024년 11월 러시아 세무 당국에 최근 주소가 업데이트됐다. 북한 내 주소지는 평양 정백동으로,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 퍼스트 오일과 코리아 을지봉 해운 등이 밀집한 지역이기도 하다.

북한과 벨라루스 거래의 핵심 연결 고리는 벨라루스 국적자가 소유한 폴란드 기업으로 확인됐다. 화물 상환증에는 2024년 12월 드미트리 라제비치가 설립한 바르샤바 소재 ‘젠디아’가 구매자로 등재돼 있다.

보안업체 댈러스 파크 최근 보고서에는 북한이 벨라루스의 미사일 발사대 생산 기업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정황도 담겼다. 해당 부품을 공급받은 기업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대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 알려진 민스크 자동차 공장(MAZ)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엔지니어가 MAZ의 위장 계열사에 고용돼 평양 소재 ‘조선경흥1무역회사’로부터 정밀 조향 시스템, 전자 제어 모듈, 폴리우레탄 호스 등의 조달을 조율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와 2375호에 따라 북한은 이 같은 품목의 수출이 금지돼 있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MAZ는 중국 소재 위장 회사인 ‘선양 레이먼드 산업’과 동시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대표적 우방국으로, 북한과 함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 국가 중 하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방북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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