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2.6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에 대해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당청 간 이상 기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청와대와 민주당이 검찰 개혁부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까지 온도 차를 보여온 만큼, 이번 인사 추천 논란이 누적된 갈등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2차 종합 특별검사로 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선택하면서, 민주당의 특검 후보 추천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는 2023년 이른바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쌍방울 사건에서 김 전 회장의 진술을 근거로 검찰에 기소된 당사자로, 이를 변호했던 인물을 민주당이 특검 후보로 추천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이 전 변호사의 이력을 인지하지 못한 채 추천했더라면 검증 부족 비판이, 만약 이를 알고도 추천했다면 당청 '원팀' 기조에 균열을 내는 도전적인 인사 추천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16 © 뉴스1 허경 기자
사실 그간 청와대와 민주당은 '원팀'을 강조하면서도 물밑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돼 왔다.
우선 검찰개혁과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이는 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완수사권은 예외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과는 결이 다른 결정이다.
또 이 대통령이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 문제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추진 방식이나 시기 등을 두고는 내부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민주당 내부 갈등도 한층 격화되는 분위기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홍근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통해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법조인을 2차 특검 후보로 이 대통령 앞에 내밀었다"면서 "당 지도부는 제정신이냐"고 직격했다.
추천 당사자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난 점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면서도 "소신 있고 유능한 검사였다"고 해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된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일자, "특검 인선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정치적인 해석이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여겨진다"고 입장을 냈다. 다만, 이 대통령이 민주당의 후보 추천에 대해 불쾌해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