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유승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당의 인사검증 실패로 대통령께 누를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2차 종합 특별검사로 민주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가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선택했다.
이후 지난 7일 이 대통령이 전 변호사가 과거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것을 지적하며 민주당의 특검 후보 추천에 대해 불쾌해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 대변인은 "당에서 추천된 후보자가 비록 윤석열 검찰의 잘못된 점에 저항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 점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핍박받은 검사였더라도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
이어 "정 대표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후보자 추천 경로의 다양화와 투명성 강화, 추천과 심사 기능 분리 등 당내 검증 절차를 보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를 추천한 인사가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으로 밝혀지면서 친명(친이재명)·반청(반정청래)계 의원들의 반발 기류는 격화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변호사' 출신인 이건태 의원은 이날 정 대표를 향해 감찰 및 책임자 문책을,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추천 과정에서 최고위원회에 논의도 보고도 없었고 법사위와도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고 했고, 강득구 최고위원도 동일한 문제를 제기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인사)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황 최고위원 등의 지적에 "더 좋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후보 추천 때) 국민의힘의 발목잡기 등 흠집내기가 예상돼 자세한 자격 요건 기록보다는 법조 경력 기간 등만 기록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당이 그런 부분을 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 최고위원들의 지적은 매우 타당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인사 추천 절차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당내 공직후보자 추천 과정은 원내대표가 정리를 해 최고위에 보고하고 필요에 따라 의결하는 사안"이라면서 "2차 특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흠집내기 우려 등) 여러 이유 때문에 언제까지 추천할 예정이라는 정도가 최고위원들과 공유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비공개 최고위에서 후보자의 인적사항에 대해 보고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특수한 상황 때문에 이뤄진 인사라도 최고위원들의 지적과 같이 좀 더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거나 철저한 검증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저희가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최고위원의 단독 추천을 받은 것인지 또는 다른 경로로도 추천을 받은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이 최고위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본인이 후보자 두 명을 추천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했다.
이어 "(최종) 추천 후보자(전준철)가 이 최고위원의 검찰 재직 때 함께 윤석열 검찰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려 노력했던 검사 출신이라 더 자세한 검증에 안이했던 게 아닌가 한다"며 "법사위 김용민 간사 등 법사위원들의 폭넓은 추천을 받고 의견을 나눴다면 안이한 점이 없지 않았을지 아쉽다"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