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3일 시한'에…與 합당 반대파 "모멸·굴욕" "뭐가 급해서"(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2월 08일, 오후 05:06

강득구(왼쪽부터), 이언주,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6 © 뉴스1 신웅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는 13일 전까지 합당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하라고 최후통첩한 데 대해 민주당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조 대표를 향해 "합당 문제로 여당이 내홍에 휩싸인 상황인데 13일까지 '너희들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합당은 없다'며 분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뭐가 그리 급해서 날짜까지 지정하며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최고위원은 "혁신당에도 절차가 있듯이 우리 당도 우리의 절차가 있는 것이다. 본인이 말씀하셨듯이 우당에 대한 예의를 갖춰 달라"면서 "우리 당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터이니 본인 당의 일에 신경쓰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합당 제안이 당 차원의 공식 결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은커녕 얘기조차 한 번도 나온 바 없는 상태에서 대표가 개인 차원에서 의견을 표시한 것에 불과했다"며 "한마디로 당 차원의 유효한 합당 제안은 애초부터 없었고 그러니 합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일도 없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현재로는 우리 민주당이 합당에 대한 유효한 제안을 새로이 하지 않는 한 혁신당에서는 합당에 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힐 것도, 우리보고 밝히라고 요구할 일도 없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못박았다.

강 최고위원도 이날 SNS를 통해 "조 대표의 일방적 시한 통보에 민주당 당원으로서, 최고위원으로서 깊은 모멸감과 굴욕감을 느낀다"며 "민주당은 시스템 정당이고, 당헌·당규에 합당에 대한 절차가 분명히 명시돼 있다. 조 대표가 제시한 13일 시한은 시간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13일 시한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지금의 일들은 당의 결정이 아니라 정청래 대표 개인의 일방적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 상황을 만든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제 합당 제안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합당 논의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조 대표의 날짜 제시를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규정하면서 "우리 민주당은 조 대표가 제시한 시한까지 합당에 대한 공식 입장을 확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황 최고위원은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절차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조 대표가 13일을 시한으로 못박은 것은 이미 합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고,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갈등과 분열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며 "그리고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원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 전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며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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