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토크콘서트 입장 無…전한길 요구엔 "대응 필요 없어"

정치

뉴스1,

2026년 2월 09일, 오전 10:2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2.9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이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첫 공개 행보를 두고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 전 대표가 더 이상 당원이 아닌 '자연인' 신분인 만큼 거리를 두며 그림자 지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복수의 지도부 관계자는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날(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 일정과 관련해 "별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거라고 기대를 가진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시라"며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출마 등 구체적인 향후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 전 대표와 선을 긋고 있는 지도부와 달리 당 일각에선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본인의 팬덤을 모아놓고 일종의 연예인 병에 걸린 모습은 참 변함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어준 씨 콘서트에 사람이 많이 몰린다고 우리가 그를 정치인으로 인정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꼬집었다.

한 TK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개인의 정치 행보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면서도 "당이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행보하는 게 나중에 본인이 큰일을 할 때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대한민국 정치 문화에서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전국에서 올라와서 그렇게 열광적으로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은 지금의 정치 문화에 대한 일종의 반란"이라고 평가했다.

지도부는 극우 성향 유튜버인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장 요구에 대해서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을 방침이다.

전 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지도부는 계엄옹호 내란 세력, 부정선거 주장 세력, 윤어게인 세력과 갈 수 없다'고 했다"며 "박 대변인의 말이 장동혁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 요구에 장 대표가 침묵하면 박 대변인 의중이 장 대표 공식 입장이라고 받아들이겠다"며 "그 경우 장 대표는 당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동시에 배신한 것으로, 이후 일어날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장 대표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전 씨의 요구에) 대응할 필요가 있겠냐"며 "따로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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