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대화 의제·독대 여부 주목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2일, 오전 05:30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8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양당 대표의 만남은 지난해 9월8일 이후 157일 만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각종 민생 법안 처리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전날(11일) 홍익표 정무수석을 통해 국민의힘 측에 만남을 제안했고, 장 대표가 이를 수락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회의 입법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점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는 "국제 사회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고, 국가 간 경쟁이 질서까지 무너져 갈 정도로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단합과 개혁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양당 대표에게 한미 관세 합의 이행을 위한 대미투자특별법은 물론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 법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위한 행정구역 통합 법안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방선거 전 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행정구역 통합을 마무리하기 위한 입법 시한을 이달로 보고 있다.

김민석 총리는 전날 행정구역 통합 입법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2월 말까지 관련 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으면, 수반되는 여러 행정조치와 선거 준비 등을 감안하면 광역시도 통합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여야 양당 대표 초청 오찬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2.11 © 뉴스1 허경 기자


의제 없이 국정현안 논의…관세·환율·부동산·사법개혁 다뤄질 듯
이 대통령과 양당 대표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만나는 만큼 회동에서는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도 오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장 대표는 한미 관세 협상과 부동산, 환율 문제는 물론 여당이 추진하는 법왜곡죄, 대법관 증원법, 재판소원 허용법 등 사법개혁 법안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장 대표가 주장해 온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 이른바'3대 특검' 도입 등도 테이블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회동에서 여야가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 가동을 다시 한번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11일) 대통령과 양당 대표 회동 소식을 알리며 "이번 회동은 민생회복과 국정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며 "새해를 맞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독대 여부 주목…당청 이상기류 해소?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이날 오찬 회동을 전후해 정 대표나 장 대표를 독대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민주당과 청와대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등을 두고 이상기류가 감지됐던 만큼 이 대통령이 정 대표를 별도로 만나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으로선 집권 2년차에 국민 체감을 위해선 본격적으로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야 하는 시기인데, 당청 간 엇박자가 부각될 경우 추동력이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조기에 불식시킬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의 입장에서도 혁신당과 합당 논의를 중단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만큼 이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 만난 것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이 마지막이었다.

이와 관련, 강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합당과 관련한 사안은 민주당과 혁신당 양당이 결정할 문제다. 청와대는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말했고,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에 대해 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격노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반대로 이 대통령이 지난해9월 오찬 회동 때처럼 장 대표와 별도로 단독 면담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장 대표는 최근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을 통해 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지난 5일 홍 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이를 재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재차 별도 면담을 수용해 주면서 장 대표에게 입법 협조를 당부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다만 강 실장은 이번 오찬에서 장 대표와 별도로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지에 대해 "지금은 양당의 소통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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