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충북 충주시건강복지타운 내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2.11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힘을 쏟고 있다.
각종 경제 지표가 나아지는 데도 현장의 '체감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직접 현장을 찾아 민심을 살피겠다는 취지다.
청와대도 이 대통령이 방문한 식당 상호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소상공인의 든든한 '홍보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티끌 모아 태산', '빗방울 모여 바다' 정신을 강조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황태포·곶감 직접 구입하며 물가 점검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충북 충주시의 무학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황태포와 시금치, 곶감과 깐 밤 등 먹거리를 구입하면서 지역 물가를 점검했다.
청와대가 밝힌 이번 주 국정 기조는 '국민 삶 대도약, 공감과 위로의 민생'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의미다.
시장 방문이 끝나고는 충주시의 '그냥드림' 사업장을 찾았다. '그냥드림'은 생계가 어려운 국민에게 최소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정부의 핵심 복지 사업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장을 점검하면서 '지역 제한'을 두지 말고, 다른 지역에서 온 이용자들도 '그냥 드림' 코너를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민생 행보의 일환"이라며 "충주를 찾은 것은 서울·경기를 제외하고 '그냥드림' 사업이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식당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며 식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9 © 뉴스1 허경 기자
시장 상인과 술잔 기울인 李
이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은 이번 주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저녁에도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종로구 통인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통시장 내 소머리국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상인과 소주잔을 기울였고, 해당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는 특히 당일 이 대통령이 방문한 식당이 '서촌 인왕식당'과 '통인다방'이라는 상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시장 골목에 위치해 손님이 많지 않은 식당으로 알고 있다"며 "소상공인 홍보 차원에서 식당명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수출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지만, 막상 식당에 와서 밥 한 끼 먹어보면 국민들이 왜 힘들다고 하는지 느껴진다"고 방문 배경을 전했다.
"티끌 모아 태산" 李, 국민 체감 정책 속도전 주문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전 부처에 '속도감 있는 체감 정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 빗방울이 모여서 바다가 된다"며 "작은 것, 할 수 있는 것, 손발이 안 보일 정도로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치열하게 해줘야 변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독과점 고물가 문제'를 언급하며 해결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과일도, 농수산물도 유통 구조가 이상하고, 축산물도 소값은 폭락하는데 고깃값은 안 떨어진다"며 특정 기간 동안 물가 문제를 집중 관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