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사령탑 임명, 노동계에 손짓 국민의힘, 6·3 지선 채비 '속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13일, 오전 05:57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호남 출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총괄하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지선 준비를 위한 속도전에 들어갔다. 또 한국노총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특별보좌역 임명과 노동국 신설을 의결하며 보수의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노동 이슈에 대해서도 정책적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표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험지인 호남에서도 수 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셨다”며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의 외연을 확장해 온 정치 궤적과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경험은 당이 지향하는 공천의 지향점에 합치한다고 생각한다”고 임명 이유를 설명했다.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는 18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19대와 20대에서는 당의 험지인 순천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새누리당 대표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초대 정무수석비서관과 2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 전 의원은 공관위원장직을 맡으며 향후 공천의 핵심 키워드로 ‘세대교체·시대교체·정치교체’를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천은 후보를 정하는 일이 아니라 정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공천은 혁신이어야 한다. 대부분 공개된 경쟁에서 평가를 받게 될 것이고,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최대한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탁과 전화 한 통으로 공천이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클린 선거’를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공관위원장이 제시한 청년에 기회를 주는 공천 기조는 당의 인재영입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은 전날 열린 2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개모집 지원자 250여 명 가운데 15명을 선정했다”며 “설 연휴 직후 제3차 회의에서 1차 영입 인재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재위의 기조가 ‘청년과 미래’인 만큼 이번 심사에서 청년 인재를 집중적으로 검토했으며, 청년이 아닌 지원자라도 혁신산업·첨단산업 등 미래지향적 이력이 있는 인물도 함께 고려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보수의 약한 고리로 지적돼 온 노동 이슈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한국노총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오늘을 계기로 노동정책과의 마음의 거리를 좁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대표연설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당의 첫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년연장 등 문제에 대해 보여주기식 일회성이 아니라 입법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상임부의장을 당 대표 노동특별보좌역에 임명했다. 또 중앙당 사무처에 노동국을 신설하는 당헌당규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노동가치를 바로 세우고 정책방향을 변화시키기 위해 특보를 임명하게 된 것”이라며 “국가의 힘은 노동의 힘이라는 한국노총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민의힘은 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