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끝장토론·미래정당 이미지 구축…지선 前 독자노선 걷는 이준석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8일, 오전 06:00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29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선을 그으며 독자 노선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과 절연하기 어려운 점을 겨냥해 '부정선거론'과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저비용·온라인 공천'을 내세우며 전략적 차별성 또한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개혁신당이 지난 총선과 대선을 완주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도 완주해 개혁신당의 대안정당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개혁신당은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연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정책적 공조를 이어가고, 개혁신당이 장 대표가 단식 중 상태가 악화할 경우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정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기로 논의할 때만 해도 지선에서 연대 가능성이 전망됐다.

그러나 장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단식의 출구전략으로 삼으면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추가적인 연대가 어려워졌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특히 개혁신당은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강성보수 유튜버인 전한길 씨 등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연대 불가론'의 핵심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장 대표가 결국 캐비어로 알탕을 끓여 먹은 격"이라며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음모론을 믿고 있는데, 단절하지 못하면서 가면 선거의 논리가 자꾸 깨진다"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황교안 전 대표와 같은 선택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지난 4일 YTN 라디오 '더인터뷰'에서 "윤어게인 세력, 그리고 윤석열이라는 개인 피고인과 명확하게 제대로 단절하지 못하는 한 국민이 국민의힘을 선택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윤어게인과 함께하는 길은 정말 참패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이 대표와 개혁신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차별화와 함께 독자 노선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이 대표는 전 씨와의 '부정선거 끝장토론'을 추진하는 중이다. 앞서 25일로 예정됐던 토론회는 방송을 주관할 언론사를 재물색하며 지연되고 있지만, 개혁신당은 "음모론을 타파하는 검증의 장을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략 면에서도 '기득권 내려놓기'를 주요 의제로 띄우면서 국민의힘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특히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신생 돌풍을 일으킨 '미라이(미래)당'의 사례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라이당은 이번 일본 중의원 선거에 임하며 인공지능(AI)이 24시간 유권자 질문에 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정치자금 투명 공개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세차를 이용한 선거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이처럼 이번 지방선거에선 강경보수 색채 정당이나 종교에 기댄 정당이 후퇴하고, 대안적 수요를 갖는 미래기술 기반 정당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최근 AI 선거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정치 경험이 적은 2030세대나 경력 단절 여성도 선거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역별로 유동 인구를 분석해 선거 유세 동선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군·구 의회 회의록을 AI에 학습시켜 후보자의 공약 작성도 지원한다.

이 대표는 광역지자체장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는 한편, AI를 기반으로 한 '기초의원 선거 99만원 패키지' 등 저비용 선거를 기반으로 전 지역에서 기초위원들을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현재 개혁신당에 지선 출마를 위해 공천 서류 작성을 마친 인원은 250명, 작성 중인 인원은 15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뉴스1에 "국민의힘이, 보수의 리더가 어떻게 보면 음모론자에 묶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개혁신당은 개혁신당의 길을 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정치 및 선거 상황의 변화에 따라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후보단일화 등 다양한 방식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논의할 여지는 남아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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