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민주당 돌아오는 송영길…계양을 '교통정리' 주목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0일, 오전 05:30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항소심 무죄를 선고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송 대표는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소나무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13 ©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친정인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2023년 탈당한 지 3년 만이다. 송 전 대표의 복귀는 향후 민주당 내부의 역학 구도에도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복당신청서를 제출한다. 이어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당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복당을 앞두고 지도부와의 소통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 측은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정청래 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눌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권의 관심은 송 전 대표의 다음 행보다.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과거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재출마에 무게가 실린다.

송 전 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사퇴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겼다. 이 대통령의 국회 입성 발판을 마련해 준 셈이다. 최근 계양을 지역 내 아파트를 계약한 사실도 알려지며 정치적 고향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송 전 대표는 전날(19일) MBC 모닝콜과의 인터뷰에서 계양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항상 저는 선당후사의 입장으로 정치를 해온 사람이 아닌가"라며 "그런 면에서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집 계약과 관련해서는 "원래 제가 살았던 아파트로 했다"며 "모든 게 원상회복이라고 생각해 주면 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출마지를)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일단 복당 소회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송 전 대표의 계양을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계양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부터 핵심 참모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2025.12.24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처럼 친명 핵심 인사들이 동시에 후보군에 거론되면서 계양을에서의 교통정리 과정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계양을은 이 대통령이 20대 대선 패배 이후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지역구로 상징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을 마련해준 송 전 대표와 '복심'으로 불리는 김 대변인의 행보가 맞물리면서 어떤 방식으로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만큼 인천 연수갑 등 다른 지역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송 전 대표와 김 대변인이 당 전체 구도를 고려해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송 전 대표가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정 대표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liminallin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