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결연' 택한 장동혁, 국힘 갈림길…오늘 의총 뜨겁다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3일, 오전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2.22 © 뉴스1 이승배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장동혁 대표 체제를 둘러싼 주요 현안을 놓고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도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사실상 함께 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당내 노선 갈등이 분출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3대 사법개혁 법안'(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과 3차 상법 개정안강행 처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24일 본회의에 이들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킬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의원총회에서는 당명 개정에 대한 의견 수렴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당 최고위원회는 당초 이르면 이번 주 새 당명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6·3 지방선거 이후로 늦추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강령·기본정책 개편과 연동된 사안인 만큼, 선거 이후까지 시간을 두고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도부는 의원총회에 이 같은 구상을 보고한 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선거가 100일 남은 시점에 돌연 당명 개정을 연기하면서 지도부의 선거 전략을 둘러싼 우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식 안건과는 별개로 이번 의총의 최대 쟁점은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관련 입장을 둘러싼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선고 결과를 비판했다.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연대도 시사했다.

당 안팎에서는 사법부 판단을 부정해 보수정당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는 비판과 함께, 초·재선 의원과 친한(한동훈)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절연할 대상은 장 대표"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혁신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국민 마음속에 장 대표가 지휘하는 국민의힘의 신뢰도는 회복 불능 상태"라고 주장했다.

의원총회 이후 당 노선 갈등이 한층 더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의원총회를 통해 추인되지 않는 한 당의 공식 입장으로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절차를 보면서 추가로 입장을 표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의총 결과에 따라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징계 문제도 또다른 뇌관으로 꼽힌다.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배현진 의원 징계 취소를 제안한 이후, 지도부가 최고위 차원의 재논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의원총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제명된 데 이어,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 역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상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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