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컷오프 및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구속영장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18 © 뉴스1 이승배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1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된 이후 김수민 전 의원 단수공천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사천(私薦)", "야합",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뇌물수수와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악연으로 인한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개월간 탄압을 받아왔지만 변명하거나 구속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직 지사를 압수수색하고 때를 맞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뢰 후 부정처사라는 들어본 적 없는 범죄로 엮어 선거를 못 나가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어떤 경우든 혼자서 버티겠다"며 "명백하게 저와 이 대통령 사이의 악연과 관련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언론을 통해 서서히 보이지 않게 보복하겠다는 말이 있었기에 그게 지금 닥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계 정당에서 4선 의원을 지낸 김 지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사천·야합 비슷하게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선 후보들이 맥이 풀려서 조길형 예비후보가 사퇴하는 등 들러리 경선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충북 선거는 없고 충북 선거가 없으면 충청도 선거는 없다"면서 "충북에서 이기기 어려우면 충남·대전·세종은 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지적했다.
조길형 예비후보가 사의를 밝히고 윤희근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한 데 대해서는 "당의 전열이 흩어지면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며 "당에서 지역 정서를 고려해 결정해야지 우격다짐, 밀어넣기, 이벤트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공천을) 리셋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민주당에 있다가 이 당에 온 사람으로서 당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나라를 세우고 지킨 당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당으로 가거나 무소속으로 가고 싶지 않다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수민 전 의원을 향해서는 "누가 봐도 배신의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저녁에 만났을 때 등록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후보 등록을 했다"며 "그동안 거짓말을 해왔구나 (싶어) 정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역량이나 인지도, 파괴력이 입증되지 않았는데 (출마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공관위원장이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을까. 젊은 청년 여성을 배려하면 전국 선거에 반향 일으키겠다고 생각할까"라며 "현역 지사가 무수한 탄압 속에 혼자 견디고 있는데 내동댕이 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라고반문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6일 컷오프 결정 이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오는 23일 심문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다.
angela0204@news1.kr









